취업자 수 증가 추이
물가 급등 속에 내수 경기가 둔화하면서 4월 취업자 수가 전년 동월 대비 19만1천명 증가에 그쳐 두달 연속 20만명을 밑도는 고용 부진이 이어졌다.
통계청이 14일 발표한 ‘4월 고용 동향’ 자료를 보면, 4월 취업자 수는 2271만1천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에 견줘 19만1천명(0.8%) 늘었다. 전년 동월 대비 취업자 수 증가폭은 지난해 8월 29만3천명으로 30만명을 밑돌기 시작한 뒤 감소세가 이어지며 지난 3월에는 18만4천명까지 줄어든 바 있다.
연령대별로는 20대 취업자가 전년 동월 대비 8만5천명(2.1%) 줄어 올 들어 더욱 깊어진 청년 취업난을 반영했다. 반면 50대 취업자는 22만명(5.4%)이나 늘어나는 등 50대의 고용시장 진출이 눈에 띄었다.
농림·어업 분야의 취업자 감소(-4만4천명)가 이어지는 가운데, 도소매·음식숙박업(-4만8천명), 제조업(-2만4천명), 건설업(-2만2천명) 등에서 일자리가 줄었고, 사업·개인·공공서비스업(31만3천명)에서는 취업자 증가세를 보였다.
종사상 지위별로 보면, 기업의 신규 채용이 부진하면서 임금근로자의 전년 동월 대비 증가폭이 29만4천명(1.8%)에 그쳤다. 전년 동월 대비 임금근로자 취업자 수 증가율은 지난해 8월 3.5%에 이르렀으나 올 들어서는 2월 1.9%, 3월 1.7%에 이어 4월까지 석달 연속 1%대에 그치고 있다.
생산가능인구 가운데 취업자의 비율을 나타내는 고용률은 60.0%로 전년 동월 대비 0.2%포인트 떨어졌다. 실업률은 3.2%로 전년 동월 대비 0.2%포인트 낮아졌다.
김진규 통계청 사회통계국장은 “취업자 수 증가폭은 3월보다 커졌으나, 고용율이 작년 4월에 비해 0.2%포인트 하락했기 때문에 고용상황의 개선 여부를 판단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정남구 기자 jeje@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