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제철이 가격인상 한달 만에 또 철강제품의 가격을 인상하기로 했다. 동부제철은 27일 5월1일 출하분부터 냉연강판과 전기아연도금합판 등을 t당 3만원씩, 칼라강판은 t당 7만원씩, 주석도금강판과 선재 및 봉강제품 등은 t당 17만원씩 가격을 인상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지난 4월1일 출하분부터 냉연강판값을 t당 10만원 올리는 등 주요 철강제품 가격을 인상한 지 한달 만의 일이다.
동부제철 관계자는 이번 제품가격 인상이 “국내 및 수입 원재료 가격의 상승에 따른 원가 상승분을 제품가격에 반영한 것”이라고 밝혔다. 냉연강판의 재료가 되는 열연강판이나 고철 등의 가격은 올해 들어 급등세를 지속하고 있다. 대신 급등세를 보이던 아연 가격은 최근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이로써 최근 한달 사이에 포스코, 현대제철, 동부제철, 동국제강 등 주요 철강재 업체들은 모두 제품 가격을 인상했으며 곧 일본 최대 철강 업체인 신일철 등도 40%에 가깝게 가격을 인상할 예정이어서 철강제품을 가공해 제품을 생산하는 산업현장의 원가 부담은 앞으로도 계속해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형섭 기자 sub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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