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그룹·기업별 올해 신규 채용 규모(예정)
경총, 전국 1005곳 대상 조사
올해 주요 기업들이 3년 만에 신규 채용을 다시 늘릴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한국경영자총협회는 전국 100인 이상 1005개 기업을 대상으로 ‘2008년 신규 인력 채용 동태 및 전망 조사’를 실시한 결과, 올해 신규 인력 채용 규모는 지난해 채용 실적에 견줘 4.8% 늘어날 것으로 조사됐다고 15일 밝혔다. 기업들의 신규 채용 인원은 2005년 8.4% 늘어난 뒤 2006년 -2.7%, 2007년 -21.4% 등 2년 연속으로 줄어들었다.
올해 신규 채용 전망은 산업별·기업규모별로 엇갈렸다. 조사 대상 기업 가운데 제조업은 지난해보다 10.9% 늘어나지만 비제조업에선 오히려 9.1%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대기업의 신규 채용은 10.0% 늘어나는 반면, 중소기업의 감소 폭은 17.2%나 됐다.
주요 그룹 가운데서는 한화그룹이 상·하반기 두 차례에 걸쳐 1500여명을 새로 뽑아 지난해보다 36.4%나 늘릴 예정이다. 두산그룹과 롯데그룹도 모두 올해 1300명 가량의 신규 직원를 뽑을 계획이다. 삼성그룹은 아직 채용 계획을 확정하지 못했다고 응답했다.
엘지그룹의 경우, 엘지파워콤이 오는 21일부터 다음달 4일까지 상반기 신입사원 공개 채용을 시작하고 엘지전자도 9월쯤 지난해와 같은 1천여명의 신입사원을 뽑을 계획이다.
최우성 기자 morge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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