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년보다 일찍 따뜻한 봄날이 찾아오자 벌써부터 많은 직장인들이 춘곤증에 시달리고 있다는 설문결과가 나왔다.
16일 취업포털 커리어에 따르면 직장인 1천610명을 대상으로 '올해 들어 춘곤증을 겪은 적이 있는가'라고 설문한 결과 78.3%가 '그렇다'고 응답했다.
춘곤증으로 인한 증상으로(복수응답) 직장인들은 졸음(86.2%)과 피로감(71.8%)을 많이 꼽았다. 집중력 저하(58.5%), 권태감(29.2%), 소화불량(20.6%)을 호소하는 이들도 있었다.
춘곤증이 가장 많이 시간대는 '오후 2시~3시'(43.1%)와 '오후 1시~2시'(31.7%)로, 점심시간 이후에 집중됐다.
직장인들은 이러한 춘곤증이 업무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대개 '업무에는 지장이 없으나 짜증이 난다'(50.2%)고 밝혔다. 일부는 '잦은 실수가 발생하거나 능률이 떨어진다'(36.3%)거나 심지어 '업무진행이 불가능하다'(6.9%)고 답하기도 했다.
춘곤증으로부터 벗어나기 위해(복수응답) 직장인들은 '커피 같은 카페인 음료를 마신다'(55.8%)거나 '잠시 바깥 바람을 쐰다'(39.8%)고 말했다.
'간간이 스트레칭을 하거나'(29.5%) '휴식시간을 갖고'(27.9%), '잠시 수면을 취하는'(27.4%) 이도 적지 않았다.
커리어 김기태 대표는 "춘곤증이 지속하면 집중력이 떨어지거나 잦은 실수가 발생하는 등 업무에도 영향을 미치게 된다"며 "업무 중 가끔 스트레칭을 하거나 바깥 공기를 쐬면서 분위기 전환을 하면 춘곤증을 이기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구정모 기자 pseudojm@yna.co.kr (서울=연합뉴스)
구정모 기자 pseudojm@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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