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경제 직장·취업

사실상 백수 300만 넘어

등록 2008-03-13 20:57

‘사실상 백수’ 인구 추이
‘사실상 백수’ 인구 추이
“그냥 쉰다” 160만-실업 81만-취업준비 60만
통계청 2월 고용동향
아프거나 나이가 많지 않은데도 특별한 이유 없이 일을 하지 않고 ‘그냥 쉬는 사람’이 처음으로 160만명을 넘어섰다. 여기에다 입사 시험 등을 준비하는 ‘취업준비자’와 일자리를 구하지 못한 실업자를 모두 더할 경우, ‘사실상 백수’나 마찬가지인 사람이 300만명을 웃돌게 됐다.

13일 통계청의 2월 고용동향 자료를 보면, 실업통계에 잡히지 않는 비경제활동인구 가운데 ‘쉬었음’에 해당하는 사람은 162만8천명으로, 15살 이상 생산활동 가능인구(3942만7천명)의 4.1%로 집계됐다. 매년 2월을 기준으로, 일자리 없이 그냥 쉬는 사람은 2003년엔 97만7천명, 2005년엔 147만4천명, 2007년엔 158만9천명으로 빠르게 불어났다. 5년 사이 증가율이 66.6%나 돼, 같은 기간 15살 이상 인구 증가율(6.0%)보다 10배나 높았다. 고용 환경이 크게 나빠지면서, 실업률 통계에는 잡히지 않는 ‘구직 단념자’가 빠른 속도로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또 지난 2월 중 기업 입사나 공무원이 되기 위해 시험을 준비하는 취업준비자도 60만7천명으로, 처음으로 60만명을 넘어섰다. 2월 중 실업자 81만9천명까지 포함하면, 일자리 없이 지내는 ‘사실상 백수’인 인구는 모두 305만4천명이나 됐다. 15살 이상 전체 인구 가운에 사실상 백수나 마찬가지인 사람이 차지하는 비중은 2003년 2월 5.82%에서 지난달엔 7.74%로, 5년 사이 무려 33%나 늘어났다.

사실상 백수에 해당하는 사람들을 성별로 구분해 보면, 지난 2월 현재 남성은 모두 222만9천명으로, 15살 이상 남성 인구(1923만2천명)의 11.6%나 됐다. 일을 할 수 있는 남자 9명 가운데 대략 1명꼴로 사실상 백수 상태에 빠져 있다는 얘기다. 여성의 경우, 모두 82만7천명이 사실상 백수 상태로 15살 이상 여성 인구의 4.1%였다.

최우성 기자 morgen@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경제 많이 보는 기사

“대규모 세수결손 없을 것”이라더니…최상목의 오발탄 1.

“대규모 세수결손 없을 것”이라더니…최상목의 오발탄

세수 예측 실패, 20조원은 집행도 못했다 2.

세수 예측 실패, 20조원은 집행도 못했다

금융시장의 ‘최후 보루’ 중앙은행…내란 이후 한은 총재의 결정 3.

금융시장의 ‘최후 보루’ 중앙은행…내란 이후 한은 총재의 결정

90년 묵은 ‘상호관세’ 꺼낸 트럼프…‘관세 98% 폐지’ 한국은 안심? 4.

90년 묵은 ‘상호관세’ 꺼낸 트럼프…‘관세 98% 폐지’ 한국은 안심?

3월 대체거래소 ‘넥스트레이드’ 출범…주식거래 어떻게 운영되나 5.

3월 대체거래소 ‘넥스트레이드’ 출범…주식거래 어떻게 운영되나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