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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직장·취업

새 일자리 수 8개월째 내리 ‘미끄럼’

등록 2008-03-12 20:26수정 2008-03-12 21:58

월별 취업자수 증가 추이
월별 취업자수 증가 추이
지난달 증가폭 26개월만에 최저…‘35만 달성’ 어려울듯
20대 취업자 9만명 줄어…‘35만 달성‘ 어려울듯
새로 생긴 일자리 수가 8개월째 감소세를 이어가, 올 한해 35만개 새 일자리를 만든다는 정부의 목표 달성에 벌써 빨간불이 켜졌다. 또 15살의 생산가능인구에서 실제 일자리를 가진 사람들의 비율을 뜻하는 고용률이 5년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통계청이 12일 발표한 ‘2월 고용동향’을 보면, 지난달 전체 취업자는 2288만4천명으로 지난해 같은달에 견줘 21만명(0.9%) 늘어나는 데 그쳤다. 전년동월 대비 취업자 증가 수 21만명은 2005년 12월(20만5천명) 이후 2년2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지난해 6월(31만5천명) 이후 8개월 내리 줄어드는 추세다.

전년동월 대비 취업자 증가 수는 2006년 1월(39만3천명) 이후 2년1개월 동안 단 한차례도 35만명을 넘어선 적이 없었다. 특히 올 1~2월과 같은 추세가 연말까지 지속된다면 올해 취업 증가자 수는 20만명 초반대에 머물게 된다.

취업자 수 증가 폭이 줄어들면서 고용률(15살 이상 생산가능인구 대비 취업자의 비율)도 지난해 같은달에 견줘 0.1%포인트, 지난 1월에 견줘서는 0.3%포인트 떨어진 58.0%를 기록했다. 이는 2003년 2월(57.8%) 이후 5년 만에 가장 낮은 수치다.

산업별로 보면, 사업·개인·공공서비스업(31만2천명), 전기·운수·통신·금융업(2만4천명) 등에서는 일자리가 늘어난 반면, 농림어업(-6만4천명), 도소매·음식숙박업(-2만9천명), 제조업(-2만3천명), 건설업(-1만2천명) 등에서는 감소했다. 연령별로는 15~19살(-3만7천명), 20~29살(-9만1천명) 등 20대 이하에서 취업자가 줄어, 청년실업 문제가 더 악화됐음을 보여줬다.

실업률은 3.5%로 지난 1월보다 0.2%포인트 늘었다. 지난해 같은달에 견줘서는 0.2%포인트 떨어졌다. 지난달 실업자 수는 81만9천명으로, 지난해 11월(73만3천명) 이후 3개월째 증가세를 기록했다. 특히 청년층 취업난 탓에 취업준비생이 8만6천명(16.4%) 더 늘었고, 취업한 경험이 없는 실업자도 4만5천명으로 5천명(11.9%) 늘어났다.

기획재정부는 “최근 건설경기 둔화로 건설업 취업자가 줄었고, 대외여건 악화에 따른 기업의 보수적 인력운용 등으로 취업자 증가세가 둔화했다”고 분석했다. 이병희 한국노동연구원 데이터센터 소장은 “40만명 가까이 되던 임금근로자 증가 폭이 지난달에는 29만7천명으로 줄어든 게 눈에 띈다”며 “이는 생산과 고용의 괴리가 계속 확대되는 현상을 반영하는 것으로 상당히 걱정스러운 대목”이라고 말했다.

김수헌 기자 minerv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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