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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직장·취업

30대 그룹 ‘상반기 공채’ 닻 올랐다

등록 2008-03-09 21:55수정 2008-03-10 01:05

30대그룹 상반기 대졸신입 채용 계획 (※ 이미지를 클릭하면 크게 볼 수 있습니다)
영어회화·심층면접 강화…당락 ‘변수’
삼성 시작으로 포스코·현대중공업 이달 원서마감
주요 그룹들이 잇따라 대졸 신입사원 공채에 나선다. <한겨레>가 30대 그룹을 대상으로 지난 6~7일 전화조사한 결과, 전자·반도체 업종을 제외한 대다수 기업들은 올해 채용규모를 지난해보다 소폭 늘릴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민영화나 구조조정 가능성이 거론되는 공기업 대부분이 채용계획조차 짜지 못하고 있는 상태여서 구직자들의 ‘체감 취업난’은 지난해보다 심각할 전망이다.

올해 대기업 입사시험의 열쇳말은 영어회화 평가와 심층면접 강화이다. 활발한 국외사업에 따라 ‘글로벌 인재’가 필요해졌고, 신입사원 조기퇴사를 막기 위해 조직적응 가능성이 높은 ‘맞춤형 인재’를 선호하는 경향이 두드러지기 때문이다. 삼성그룹, 엘지그룹, 현대중공업 등이 공인 영어능력 시험 등급을 지원자격으로 도입하거나 이를 검토 중이다. 또 한국사·한자 등 독특한 시험과목을 두는 곳도 많다.

상반기 채용에 나서는 주요 그룹들을 보면, 삼성그룹은 이달 11일까지 온라인으로 지원서를 접수한다. 평소 채용규모가 가장 큰 그룹이지만, 올해는 채용인원을 확정하지 못한 상태다. 2008년 2월 졸업자 및 8월 졸업 예정자로 전학년 평점이 4.5점 만점에 3.0이 넘으면 지원할 수 있다. 삼성그룹은 면접전형 때 영어 회화실력을 평가하는데, 서류전형 때 기준 이상의 공인 영어회화 능력시험 등급을 제출하면 이를 면제받는다.

지난해 950명을 뽑은 현대자동차는 계열사별 필요인원 파악이 끝나지 않은 상태라 채용규모를 아직 확정하지 않았다. 현대차가 내세우는 인재상은 글로벌 마인드와 회화능력을 가진 사람이다. 3단계 영어면접 때 원어민이 직접 회화 능력을 평가하지만, 당락을 좌우하는 결정적 요소는 아니라고 회사 쪽은 설명했다. 올해 베이징 2공장을 준공하고, 러시아 공장 기공식을 벌이는 등 활발한 국외사업을 벌이는 까닭에, 미국·중국·러시아·체코 등 현지 마케팅 등에 밝은 경력직 채용도 활발할 전망이다.

엘지그룹은 계열사별로 수시채용과 공채를 병행하고 있다. 엘지전자의 경우 공인 영어회화 시험 등급을 지원자격에 넣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특히 직군별로 전형방법을 달리해, 국외마케팅에는 영어면접을, 연구직에는 서류전형을 강화하고 있다. 엘지전자를 제외한 주요 계열사들은 채용규모를 확정해, 엘지시엔에스·엘지이노텍·서브원·엘지상사 등은 각각 400여명, 250여명, 200여명, 160여명을 선발할 계획이다. 또 올해 300명을 뽑을 예정인 엘지화학은 상반기에 수시 및 산학장학생 채용을 하고, 10월에 하반기 대졸신입 공채에 나설 계획이다.

에스케이는 올 상반기에는 관계사별로 필요에 따라 신입직을 채용키로 했다. 올해 인적성 검사와 면접을 통해 기업 인재상에 부합하는지에 대한 검증을 강화하고, 영어·중국어 원어민 면접을 통해 글로벌 역량을 평가한다는 게 회사 쪽의 설명이다. 지원 자격에 학력·성별·나이 제한이 없는 것도 특징이다.

한국전력은 다음달에 상반기 공채 공고를 낼 예정이지만 채용규모는 아직 확정하지 못했다. 윤재경 인사팀 부장은 “입사전형에 영어회화 테스트는 없지만, 면접 때 외국어 능력 우수자는 우대한다”고 말했다. 신성장 동력으로 국외사업에 관심이 큰 만큼, 이에 적합한 인재를 선호한다는 게 회사 쪽 설명이다.

한편, 삼성그룹과 더불어 포스코(10~21일)·현대중공업(14일까지)·씨제이(19일까지)·에스티엑스(17~28일) 등이 이달 중 상반기 신입사원 원서접수를 진행한다.


임주환 기자 eyelid@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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