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 못 거뒀지만 창의적 도전에 ‘챌린지상’ 주기로
케이티(KT)가 실패해야만 받는 상을 만들어, 올해부터 시상하기로 했다.
케이티는 사업을 추진하다 실패한 경우 가운데 ‘잘 실패한’ 사례 담당자나 부서에게 주는 ‘챌린지상’을 만들었다고 2일 밝혔다. 상금도 크다. ‘더 잘 실패한’ 임직원이나 부서에게 주는 ‘베스트 챌린지상’ 수상자에게는 1천만원, ‘덜 잘 실패한’ 임직원이나 부서에게 주는 ‘챌린지상’ 수상자에게는 500만원을 주기로 했다. 첫 시상은 올 연말에 이뤄진다.
‘잘 실패한’ 기준은 실패한 과정이 교훈적이어야 한다는 것이다. 얼마나 적극적이고 창의적으로 도전했고, 의욕적으로 추진했느냐를 심사한다. 고객지향성도 따진다. 대상은 신규 사업 발굴, 기존 사업구조의 개선, 내부 제도 개선, 업무 효율화, 신규 시장 개척 등이다. 실적이나 효과를 얼마나 거뒀는지는 따지지 않는다.
실패상은 남중수 케이티 사장의 아이디어로 만들어졌다. 남 사장은 지난 1월 임원 포럼에서 “경계해야 할 것은 실패 그 자체가 아니라 실패에서 배우지 못하는 것이다. 실패가 좌절로 이어지는지, 아니면 배움으로 이어지는지의 차이가 회사 경쟁력의 차이”라고 말한 바 있다. 김재섭 기자 js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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