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332만원-179만원
참여정부 출범 뒤 사무직과 생산직 근로자의 연봉 격차가 꾸준히 벌어지며 지난해에는 1.85배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통계청 자료를 보면, 사무직 근로자 가구주의 월평균 소득은 331만9천원으로, 2006년의 310만5천원보다 6.9% 늘어났다. 이에 반해 생산직 근로자의 월평균 소득은 2006년 171만3천원에서 지난해 179만3천원으로 4.7% 늘어나는 데 그쳤다. 연봉 기준으로 계산하면 사무직은 3982만원, 생산직은 2151만원으로 격차는 1.85배나 됐다.
전국 가구를 기준으로, 2003년엔 사무직과 생산직 근로자의 연봉 격차가 1.79배였다. 연봉 격차는 2004년(1.82배)과 2005년(1.83배) 두 해 연속 벌어지다 2006년(1.81배)에 약간 감소했으나 지난해 다시 벌어졌다. 2003~2007년에 사무직 근로자의 평균 연봉은 3245만원에서 3982만원으로 22.7% 올랐지만, 생산직 근로자의 연봉은 1814만원에서 2151만원으로 18.6% 늘어나는 데 그쳤다.
이병희 노동연구원 연구위원은 “임금이 전반적으로 두루 올랐던 2006년에 불평등 정도가 다소 줄어든 건 일시적인 현상”이라며 “임금근로자의 90%가 중소기업에 몸담고 있는 현실에서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연결 고리가 갈수록 끊어지다 보니 생산직의 저임금 현상이 구조적으로 굳어질 위험이 있다”고 말했다.
최우성 기자 morge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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