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운 효성 부회장
[1분강좌] 이상운 효성 부회장 ‘주체성’ 강조
“책임을 남에게 떠넘기는 캥거루족 사원들, 철 좀 들어라.”
효성 이상운(사진) 부회장이 요즘 대졸 신입사원들한테 자발성과 주체성이 모자르다고 강하게 질타했다. 그는 스스로 판단하지 못하고 상사의 지시에만 따르는 직원들을 ‘캥거루족’에 비유하며 회사의 효율성과 변화 속도를 높이기 위해서 이런 모습은 없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부회장은 최근 발간된 사보의 ‘시이오 레터’를 통해서 “부모에게만 의지해 살아가려는 캥거루족처럼 회사가 신입사원을 공을 들여 길러냈는데도 철이 안드는 경우가 있다”며 “상사가 결정해주는 대로만 일을 하고는 나중에 일이 잘 안되면 책임을 위에 전가시키기 급급한 회사 내 캥거루족들이 조직의 경쟁력을 갉아먹는다”고 말했다. 그는 자유분방하지만 자신의 일은 프로로서 책임감을 가지고 해결하는 분위기가 정착된 구글의 예를 들며 “인생을 언제까지나 부모가 책임져 줄 수 없듯이 자기 일 또한 상사가 결정해 주는 것은 한계가 있으니 실제 업무를 담당하는 사람이 주인의식을 가지고 내 일에 책임지는 자세를 가져야만 조직 전체가 유기적으로 움직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형섭 기자 sub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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