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회사 직원들의 가장 큰 고민은 경력개발.’
에스케이에너지의 사내 상담소 ‘하모니아’에 2년여간 쌓인 상담 1079건의 분석결과다. ‘경력개발’은 410건으로 전체의 40%를 차지했다. 하모니아 운영담당 안진환 대리는 “대인관계나 재테크 상담이 많을 거라 생각했는데 의외였다. 직장문화가 더욱 빠르게 변하고 경쟁환경이 치열해지는 탓인 것 같다”고 말했다. 특히 20~30대 직원들이 경력 비전을 찾거나 업무성과를 올리기 위한 전략을 상담하는 비중이 높았다.
경력개발 다음으로는 자녀 교육 관련 상담이 326건으로 31%를 차지했다. 특히 40대 직원들의 상담 신청이 두드러졌다. 좋은 부모가 되는 방법, 자녀와 교감하는 방법이나 올바른 교육방법 등에 대한 내용이 많았는데, 온 가족이 상담에 함께 참여하도록 권유하고 있어 방학 때면 상담비중이 더 높아진다. 대인관계 관련 상담은 161건(20%)으로, 심리적·현실적 문제 뿐 아니라 팀내 상사와 부하간의 관계, 후배사원 리드하는 법 등에 대한 관심이 높았다. 재정설계(9%), 건강관리(2%) 등은 그 뒤를 이었다.
지난 2005년 ‘하모니아’를 설치한 에스케이에너지는 정신과 의사·심리상담사·재테크 컨설턴트 등 전문가 10여 명의 상담 이외에도 선배가 후배에게 1:1 코칭을 하는 사내 코칭 프로그램도 함께 운영중이다.
김영희 기자 dor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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