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연봉협상철을 맞아 조금이라도 높은 연봉을 받기 위해서 거짓말을 하는 직장인이 적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1일 연봉전문사이트 오픈샐러리에 따르면 리서치 전문기관인 엠브레인과 함께 직장인 2천257명에게 '연봉협상 때 유리한 고지를 차지하기 위해 사실을 과장하거나 거짓말을 한 적이 있습니까'라고 설문한 결과 25.2%가 '있다'고 응답했다.
이들이 가장 많이 하는 거짓말은 '(목표를 달성하지 못했거나 겨우 달성했는데) 목표를 초과 달성했습니다'(12.3%)였다. 연봉제가 성과지향적일 수 밖에 없기 때문에 직장인들이 어쩔 수 없이 성과를 부풀려 말한다는 것.
이어 '(여럿이 같이 한 일을)그거 사실 제가 다 한 것입니다'(10.7%), '(할 줄 몰라도) 업무 저도 할 줄 압니다'(9.7%), '(해내기 힘든데) 연봉 올려주시면 꼭 해 내겠습니다'(8.6%) 등의 순으로, 자신의 능력과 업적을 과대 포장하는 거짓말이 상위에 올랐다.
'(업무량이 많지 않은데) 이렇게 일 많이 하고 이런 연봉 받는 사람은 저 밖에 없습니다'(6.5%)라는 불만토로형, '저 없으면 여기 안 돌아 갑니다'(5.6%) 혹은 '(그만둘 마음 없는데도) 제 가치를 인정 안해 준다면 사표 쓰겠습니다'(3.7%), '연봉 더 주겠다며 경쟁사에서 스카우트 제의 오고 있습니다'(3.5%)와 같은 협박형 거짓말도 있었다.
구정모 기자 pseudojm@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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