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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직장·취업

“중기 구인난·접대관행 ‘문화경영’이 해법”

등록 2008-01-20 21:17

문화경영 전도사 조유현 중기중앙회 정책본부장
문화경영 전도사 조유현 중기중앙회 정책본부장
문화경영 전도사 조유현 중기중앙회 정책본부장
“문화경영은 구인난과 취업난의 엇박자를 해소할 뿐 아니라 잘못된 접대문화와 노사갈등을 없앨 최고의 경영전략이 될 수 있습니다.”

조유현 중소기업중앙회 정책본부장은 중소기업들도 ‘문화경영’에 적극 나서야 하는 이유를 이렇게 설명했다. 그는 “대졸자들이 취직할 데가 없다면서도 중소기업을 외면하는 가장 큰 이유는 자긍심을 못 갖기 때문”이라며 “문화를 즐기는 기업, 연극이나 클래식 공연을 함께 본 뒤 이야기거리를 공유하는 일터라면 이런 고민을 해결할 수 있다”고 말했다.

중소기업중앙회는 최근 문화부장관 특강, 신년음악회, 태안주민을 위한 특별음악회 등을 잇따라 개최하며 문화경영을 전파하는 데 힘을 쏟고 있다. 문화경영 지수 측정을 위한 설문지를 준비하는가 하면, 문화관광부와 공동으로 중소기업 문화경영지원센터를 출범시키기 위한 실무작업도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

조 본부장은 “문화경영 확산에는 최고경영자의 인식개선이 필수적인데, 현장에서 보면 중소기업인들도 문화와 예술에 목말라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10월 대학로에서 열린 김종민 문화관광부 장관 특강과 연극 관람 행사에는 100여명의 중소기업인이 참가했으며, 신년음악회 때는 부산, 창원, 광주 등 지방에 있는 기업인들까지 몰려 성황을 이뤘다. 조 본부장은 “이지스포츠, 퍼스트텍 등 경영자들이 문화부장관 특강에 참가한 기업들 상당수가 지난 연말 회사 송년모임으로 대학로 연극관람에 나섰다”면서 “신성이엔지, 시공테크 등 이미 종업원들의 문화생활을 적극 지원하고 메세나 활동에도 나서는 중소기업들도 많다”고 귀띔했다.

문화경영은 접대 관행을 바로잡고, 기업 이미지를 향상시키는 데도 효과적이다. “갑과 을의 거래관계에서 대부분 술집 접대에 치중하는 현실은 경영비용을 지나치게 키우고 부당한 거래를 조장할 수 있다”는 게 조 본부장의 생각이다. 그는 “마케팅 측면에서 보면 과거의 중소기업들은 ‘폭탄세일’에 치중할 수밖에 없었다”면서 “대기업처럼 고객들에게 공연티켓을 나눠주고, 판매공간까지 문화공간으로 바꿔나간다면 브랜드 가치를 크게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임주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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