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겨레

솔루션 업체에서 2년간 프로그램 개발 업무를 한 뒤 퇴사했습니다. 프로그램 개발 업무보다는 IT컨설팅 일을 해 보고 싶습니다.

제 경력으로 IT 컨설턴트가 되기 위해서는 어떤 준비를 해야 하는지 궁금합니다. (27살, 전산통계 전공, 경력 2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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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력진단

프로그램 개발업무가 적성에 잘 맞는지도 고민스럽지만, 무엇보다도 국내 IT 업계 특성상 전문 개발자로 성장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고 스스로 판단해 회사를 그만 둔 것 같습니다. 그런데 하고 싶어하는 IT 컨설팅 업무에 대해 구체적인 정보를 가지고 있는 상황도 아닌 것 같습니다.

지금 경력만으로는 IT 컨설팅 업체로 바로 이직하는 것이 쉽지 않아 보이지만, 아직 젊은만큼 뚜렷한 경력 목표를 설정하고 꾸준히 노력해 가는 것이 필요하겠습니다.

■ 경력 제안

- 현업에서 경력 개발 뒤 IT 컨설팅 기업 이직

최근에는 IT 컨설팅 기업과 경영 컨설팅 기업의 구별이 뚜렷한 편은 아닙니다. 기존의 IT 전문 컨설팅 기업에서 경영 컨설팅을 하고 있고 경영 컨설팅 기업에서도 IT 및 제조 분야 컨설팅을 따로 운영하는 추세입니다. 그러나 아직도 IT 컨설팅 기업은 현업 경험이 풍부한 경력자를 많이 채용하고 있는 편입니다. 때문에 개발 및 프로젝트 관리 경력을 5년 정도 쌓은 뒤 IT 전문 컨설팅 기업으로 이직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우선은 자신만의 분야에서 전문 지식 및 경험을 쌓고 일정 기간이 지난 뒤에는 전반적인 프로젝트를 두루 경험하는 것이 좋습니다. 프로젝트의 단위가 크고 공신력 있는 기업과의 업무 경험이 많을수록 추후 컨설팅 기업으로 이직을 할 때도 도움이 되기 때문이죠.

큰 프로젝트를 다양하게 경험하면서 프로젝트매니저(PM)로 성장한다면 IT 컨설팅 기업으로 이직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열릴 것입니다. 그러나 단순히 업무 경험만으로 유명 컨설팅 기업으로의 이직이 가능한 것은 아닙니다. 외국어 실력, 회계적인 감각, 마케팅적인 지식 등을 고루 갖춰야 경쟁력이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야간 혹은 주말 시간을 이용해 자기개발에 더 투자하는 시간을 갖기 바랍니다. 회계, 마케팅에 대한 지식과 경험을 쌓을 수 있는 경영 관련 프로그램을 찾아보시는게 좋겠습니다. 이제는 국내에도 탄탄한 커리큘럼으로 구성된 주말 또는 야간 프로그램이 많이 개설돼 있습니다. 장기적으로 봤을 때 컨설팅 업무를 하기 위해서는 경영전문대학원 이수가 거의 필수처럼 인식되고 있으니 진학을 적극 고려하시기 바랍니다.

처음에는 규모가 크지 않은 컨설팅 기업으로 이직을 해 컨설턴트로 경력과 실적을 쌓은 뒤 유명 컨설팅 기업으로 다시 이직을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 할 수 있습니다.

-IT 컨설턴트의 필수 자질

컨설턴트의 가장 필요한 자질로는 적극성, 뛰어난 의사소통 능력, 분석력과 추진력을 꼽을 수 있습니다. 업무 특성상 A부터 Z까지 주도적으로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며 또한 예상치 못한 일이 발생했을 때도 유기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융통성이 중요합니다. 전문 경영 지식과 경험은 물론이고 인적 네트워크, 영업적 마인드도 역시 중요한 요건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IT 컨설턴트가 되겠다면 IT 기술에 대한 전반적인 이해력 또한 당연히 갖춰야 하겠지요.

상담 : 정연주 커리어케어 조사분석팀 컨설턴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