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취항 외국항공사 2007~2008년 승무원 채용 규모
국내 취항하는 외국항공사들이 내년에 사상 최대 규모인 700여명의 한국인 승무원을 채용할 예정이다.
24일 외국항공사들의 2008년 채용 계획을 종합하면, 올해 모두 450여명의 한국인 승무원을 뽑은 외국항공사들은 내년에 올해보다 규모를 더 늘려 600~700명선의 승무원을 뽑을 예정이다.
올해 100명의 한국인 승무원을 뽑은 아랍에미리트항공은 내년 초부터 2~3달에 한번씩 모두 150여명을 채용할 방침이다. 카타르항공은 올해 80명에서 내년 100명, 중국의 동방항공은 올해 150명에서 내년 180명, 싱가포르항공과 홍콩항공은 올해 30명에서 내년에 50명 가량으로 늘려 뽑을 계획이다.
또 캐세이퍼시픽항공, 드래곤에어와 다른 중국계 항공사들도 내년 베이징올림픽을 전후로 한국인 승무원 채용을 늘릴 것으로 예상된다. 내년엔 국적 항공사인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도 사상 최대인 1300여명의 승무원을 뽑을 예정이어서 전체 승무원 채용 수요는 2천명선에 육박할 것으로 보인다.
에미리트항공은 고졸 이상의 학력에다 혼인 여부를 묻지 않는 등 자격 요건이 관대한 편이다. 캐세이퍼시픽과 드래곤에어, 홍콩항공, 중국 동방항공은 2년제 대학 졸업 이상이면 된다. 카타르항공은 고졸 이상 학력에 만 30살 이하, 싱가포르항공은 4년제 대학 졸업 이상의 학력자를 채용한다. 대부분의 외국계 항공사들이 원하는 여자 승무원의 키는 최소 157㎝ 이상이다.
외국계 항공사 채용대행사 에이엔시(goanc.co.kr) 관계자는 “외국항공사가 한국인 승무원을 선호하는 이유는 외국에는 한국에서처럼 준비된 승무원 지망생이 별로 없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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