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용 계획 인원 절반도 못채워…청년실업 속 ‘구인난’ 심각
중소기업 중 절반은 올해 계획한 채용 인원의 절반도 뽑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청년실업이 심각하다지만 구직자들의 눈높이를 맞추기 힘든 중소기업들은 외려 구인난에 허덕이고 있는 것이다.
취업 포털 인크루트는 종업원 300명 미만인 중소기업 208개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76.0%가 올해 초 계획했던 만큼 인력을 채용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20일 밝혔다.
‘한 명도 뽑지 못했다’(10.8%)는 회사를 포함해 ‘계획한 인원의 50%를 채용하지 못했다’는 비율이 48.7%였다. 채용 목표를 미달한 분야로는 ‘판매·영업·고객상담직’을 꼽은 비율이 26.1%로 가장 많았고, 다음은 △사무관리직 14.7% △아이티·인터넷 개발직 11.0% △공학·기술직 10.1% 등의 차례였다.
계획보다 실제 채용 인원이 줄어든 까닭에 대해서는 ‘쓸만한 인재가 안 와서’(60.1%)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또 ‘중도 퇴사를 하거나 합격 뒤 출근하지 않아서’(20.9%)나 ‘지원자 자체가 워낙 적었다’(17.1%)는 응답도 비교적 많았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조사 대상 기업 중 94.9%는 ‘내년 필요 인원을 확보하기 위한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방법으로는 △캠퍼스 리크루팅 등 채용 마케팅 강화 21.3% △연봉·처우 개선 검토 17.3% △사내 추천제 등 제도 정비 16.0% 등을 들었다.
임주환 기자 eyelid@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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