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밖에 숲이 보이는 것과 빌딩이 보이는 것은 직장인들에게 어떤 영향을 줄까?
사무실 밖에 숲이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것에 따라 직장인들이 받는 스트레스와 직장 만족도가 크게 달라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충북대 산림과학부 신원섭 교수는 4일 서울 시내에서 창밖에 숲이 보이는 사무실 5곳에서 일하는 481명과 숲이 보이지 않는 곳에서 근무하는 45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숲이 보이는지 여부에 따라 직장에 대한 만족도와 스트레스에 큰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신 교수는 이들을 대상으로 직장 만족도 관련 26개 문항과 직장 스트레스 관련 24개 문항의 설문조사(1문항당 1~5점)를 하고 다른 요인의 영향을 배제한 뒤 숲이 보이는지 여부가 직장 만족도와 스트레스가 어떤 차이를 가져오는지 분석했다.
그 결과 직장 만족도(130 만점)는 숲이 보이는 경우 평균 82.42로 숲이 보이지 않는 경우(평균 78.01)보다 높았고 스트레스(120 만점)는 숲이 보이는 경우( 61.06)가 보이지 않는 경우(66.13)보다 적었다.
이런 차이는 연령과 직종에 따라서도 달라졌다. 만족도의 경우 30대는 숲이 보이는 경우와 보이지 않는 경우 평균이 각각 80.95와 79.17로 차이가 없었으나 50대는 89.14와 71.80으로 큰 차이를 보였다.
직종별로도 공무원은 숲이 보이는 경우와 보이지 않는 경우 만족도가 77.50과 75.57로 비슷했으나 전문직은 99.53과 75.60, 금융직은 85.52와 70.25로 만족도 차이가 매우 컸다.
스트레스는 20대가 숲이 보일 때 57.92, 보이지 않을 때 66.04로 다른 연령보다 스트레스 차이가 컸고 직종별로는 전문직이 46.08과 66.75로 창밖 풍경에 따른 스트레스 차이가 가장 컸다.
신 교수는 "이는 창문으로 숲이 보이는지 여부가 직장에 대한 만족도와 스트레스에 큰 영향을 미치는 요인임을 보여준다"며 "업무공간에서 숲이 보이도록 하는 것은 사무실 등을 설계할 때 꼭 고려해야 할 중요한 요소"라고 말했다. 이주영 기자 scitech@yna.co.kr (서울=연합뉴스)
신 교수는 "이는 창문으로 숲이 보이는지 여부가 직장에 대한 만족도와 스트레스에 큰 영향을 미치는 요인임을 보여준다"며 "업무공간에서 숲이 보이도록 하는 것은 사무실 등을 설계할 때 꼭 고려해야 할 중요한 요소"라고 말했다. 이주영 기자 scitech@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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