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관리 프로그램 운영중인 기업들
흡연자 불이익부터 체중감량 포상까지
회사가 직원 ‘생활습관병’ 퇴치에 앞장
회사가 직원 ‘생활습관병’ 퇴치에 앞장
‘기업 경쟁력을 높이려면 먼저 임직원 생활습관병부터 고쳐라’
취업포털 잡코리아는 하나은행, 포스코, 교보증권, 지에스칼텍스, 여행박사 등 직원 건강관리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는 기업들을 분석해 본 결과, 임직원 건강과 업무효율성간에 상당한 연관이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25일 밝혔다. 실제로 잡코리아가 최근 국내·외국계기업 직장인 1031명에게 설문조사를 했더니, 63.2%가 ‘회사생활로 만성질환을 앓게 됐다’고 답했다. 또 현재 앓고 있는 질환으로는 위궤양, 속쓰림, 변비 등 소화기 장애를 꼽은 비율이 30.4%로 가장 높았다.
기업들이 운영하는 직원 건강관리 프로그램을 살펴보면, 먼저 눈길을 끄는 대목은 금연·체중감량에 성공한 직장인들에게 포상을 해주는 사례들이 늘고 있다는 점이다. 교보증권은 사내 ‘직원 행복센터’에 간호사가 상주하며 정기적으로 금연·비만 클리닉을 열고 있다. 현재 100여명이 비만클리닉에 참여하고 있는데, 체지방을 줄인 직원에게는 50만원의 상품권을 준다. 여행전문업체 여행박사는 인사고과에 금연여부를 반영해, 흡연자는 팀장으로 승진할 수 없다. 이 회사의 조창현 총괄기획팀 이사는 “금연을 유도하는 다양한 정책을 펼칠 뿐만 아니라, 24시간 운영하는 사내 헬스클럽까지 마련해 직원 건강관리에 힘을 쏟고 있다”고 밝혔다.
생활습관병을 고치기 위해 사내 치료시설을 두거나 치료비용을 보조해주는 사례들도 많다. 하나은행은 비만, 고혈압, 당뇨병 등으로 건강관리가 필요한 직원들에게 처방 및 운동비용을 퇴직 때까지 지원한다. 포스코는 사내 보건지원센터에서 직원들이 근무 중 무상진료를 받을 수 있게 하고 있으며, 지에스칼텍스는 임직원 가운데 35살 이상이면 본인은 물론 배우자까지 종합건강검진을 받게 해준다. 또 자녀는 연간 300만원 이내, 임직원 본인과 배우자는 의료비의 전액을 지원해 준다.
임주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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