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닉스반도체가 시민단체에 자사의 환경경영활동에 대한 감시 권한을 맡겨 화제가 되고 있다.
하이닉스와 환경운동연합은 8일 서울 중구 세실레스토랑에서 ‘환경경영 검증위원회’ 운영 협약을 체결했다. 비정부기구 활동가, 환경 전문가, 대학 교수 등 10명으로 구성될 검증위에서는 앞으로 하이닉스 사업장 내부와 주변의 환경관리 상태를 상시 점검하는 일을 맡게 된다. 검증위 구성은 경기 이천 공장의 구리 공정전환 과정에서 불거질지 모를 수질 오염 논란에 적극 대응하기 위한 조처로 보인다. 그러나 김종갑 하이닉스 사장은 “구리 공정 도입 등 눈앞에 닥친 현안을 해결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환경 관리는 장기 성장을 위한 투자라는 관점에서 환경운동연합과 손을 잡게 됐다”고 말했다. 하이닉스는 검증위의 활동 결과를 내년부터 ‘지속가능경영 보고서’에 반영할 계획이다.
김회승 기자 honest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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