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주부생산직 공채 30명 모집에 4천명 몰려
‘철의 여인’이 되려면 바늘구멍부터 뚫어라?
포스코는 25일 현장직 주부사원 모집을 마감한 결과, 30명 채용 예정에 무려 4001명이 지원해 133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고 밝혔다. 포스코는 국내 대형 제조업체로는 처음으로 7일부터 13일까지 기혼 여성만을 대상으로 포항과 울산 공장에서 일할 생산직 사원 입사원서를 접수했다.
이처럼 지원자가 몰린 것은 기혼 여성의 구직과 재취업이 쉽지 않은데다 4조3교대로 근무조건이 좋고 직장 내 보육센터 등 복지시설이 잘 갖춰져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포스코는 다음달 중으로 합격자 명단을 발표할 예정이다. 수습 주부사원들은 포스코 직업훈련원에서 6개월간의 직업훈련 과정을 거친 뒤 채용이 최종 결정되면 정규직 사원으로서 품질·공정, 화공·화학, 기계, 전기 등 제철소 현장부서에 배치돼 남자사원과 똑같은 근로조건에서 근무하게 된다.
회사 쪽은 “주부사원 공채를 지속할 지 여부와 선발 규모 및 방법은 이번 첫 주부사원들의 현업 배치 후 조직 적응력과 직무 숙련도 등을 보고 종합적으로 판단한 뒤 결정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조일준 기자 ilju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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