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하반기에 실시된 ‘삼성 온라인 직무적성검사’(GSAT) 모습. 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를 비롯한 18개 삼성 관계사들이 올해 상반기 공채를 진행하기로 했다고 13일 밝혔다. 해당 관계사는 전자, 디스플레이, 전기, 에스디아이(SDI), 에스디에스(SDS), 물산, 엔지니어링, 바이오로직스, 바이오에피스, 생명, 화재, 카드, 증권, 자산운용, 중공업, 제일기획, 호텔신라, 에스원이다.
이번 공채는 청년 일자리 창출 확대를 위해 2021년부터 3년간 4만명을 신규 채용한다는 계획을 실행하는 것이라고 삼성 쪽은 밝혔다. 삼성은 지난해 8월 발표 때 2021~23년 채용 규모를 애초 잡았던 3만명에서 4만명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삼성 관계사들은 이달 21일까지 지원서를 접수한 뒤 5월 온라인 직무적성검사(GSAT), 6월 비대면 면접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삼성은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2020년부터 직무적성검사를 온라인 방식으로 실시하고 있다.
채용 규모는 공개하지 않았다. 삼성 관계자는 “3년간 4만명을 뽑을 계획이고, 상·하반기 한 번씩 공채하는 것에서 전체 규모는 어느 정도 짐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은 현재 국내 주요 대기업 중 유일하게 공채 제도를 유지하고 있다. 1957년 국내 처음으로 공채 제도를 도입했으며 1993년 대졸 여성 신입사원 공채를 신설하고, 1995년부터는 입사 자격 요건에서 학력을 제외했다. 삼성은 앞으로도 최종학력, 출신 대학, 성별 등 관행적인 차별을 없애 능력 위주 채용 문화를 확산하는 데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김영배 선임기자
kimyb@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