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들이 구직 활동 과정에서 겪는 가장 큰 어려움으로 ‘기회 부족’과 ‘불안감’이 꼽혔다. 취업 희망 분야로는 공공기관·공무원이 대기업보다 2배 가량 높게 나타났다.
한국경영자총협회는 청년 구직자 취업 인식조사를 벌인 결과, 구직활동 시 어려움으로 ‘인턴십, 실무경험 등 기회 부족’이라는 응답이 23.8%로 나타났다고 24일 밝혔다. ‘취업이 안 될 것 같은 불안감’이라는 응답이 23.4%로 뒤를 이었다. ‘취업준비 비용 등 경제적 부담’ 19.8%, ‘어학점수, 자격증 등 스펙 갖추기’ 18.0%, ‘채용공고 등 취업 관련 정보 획득’ 14.2% 순이었다. 이번 조사는 경총이 글로벌리서치에 의뢰해 전국 20~34살 남녀 구직자 500명(응답자 기준)을 대상으로 지난달에 실시했다.
취업 희망분야에 대한 조사에선 ‘공공기관·공무원’이란 응답이 36.8%, ‘대기업’은 17.2%였다. 이어 ‘취업만 된다면 어디든 상관없음’ 16.2%, ‘중견기업’ 14.6%, ‘중소기업’ 11.2%, ‘벤처·스타트업’ 2.4%로 집계됐다.
취업 시 우선 고려사항으로는 ‘임금 및 복지수준’이라는 답이 37.6%로 가장 높고, ‘고용 안정성’ 21.7%, ‘워라밸 및 기업문화’ 20.5%가 뒤를 이었다. ‘성장 가능성 및 비전’은 12.5%에 머물렀다. 희망하는 연간 임금수준에 대해선 ‘3000만~4000만원’이라는 응답이 39.6%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2200만~3000만원 28.4%, 4000만~5000만원 15.8%, 5000만원 이상 10.4%, 2200만원 내외(최저임금 수준) 5.8% 순이었다.
수시채용 확대가 취업에 미치는 영향으로 응답자의 39.0%가 ‘취업에 별다른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답했고,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은 32.4%로 나왔다. 28.6%는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응답했다. 긍정적이라고 답한 이유로는 ‘더 많은 기업에 지원할 수 있어서’(40.1%)를 높게 꼽았다. 다음은 ‘준비해야 할 사항이 명확해서’ 25.3%, ‘채용 규모가 늘어날 것 같아서’ 19.1%, ‘직무능력을 중심으로 평가받을 수 있어서’ 15.4%였다.
김영배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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