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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증권

원·달러 환율 사흘만에 급반락

등록 2006-01-31 15:18

연중 최저치…원.엔 환율 820원선 위협
원.달러 환율이 사흘만에 큰 폭의 하락세로 돌아서며 장중 한때 960원선을 위협했다.

3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지난주말에 비해 6.20원 하락한 964.60원에 장을 마쳐 다시 970원선 아래로 곤두박질했다. 이는 종가 기준으로 지난 25일 기록한 종전 연중 최저치인 968.90원을 밑도는 것은 물론 외환위기 직전인 지난 97년 11월 4일의 961.00원 이후 무려 8년 2개월여만에 최저치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장에 비해 1.20원 오른 972.00원에 장을 시작해 최근의 상승세를 이어가는 듯 했으나 장초반부터 하락세로 밀려 장중한때 962.70원까지 떨어졌다.

외환 전문가들은 최근 상승세에 따른 과매수 포지션 청산(롱 스톱) 물량이 대거 쏟아져 나온데다 최근 국내 주식시장에서 외국인의 매수세가 계속되면서 환율 하락을 부추기고 있다고 분석했다.

시장관계자는 "외국인 투자자들의 주식 매수에 따른 자금이 계속 외환시장으로 몰려들고 있다"며 "일부 업체들이 달러화 매도물량을 대거 내놓은데다 역외에서도 매도에 나서면서 낙폭이 한때 커졌다"고 전했다. 또다른 시장관계자는 "이날 시장은 롱 스톱 물량에 따라 움직였다"며 "심리적으로도 롯데쇼핑의 기업공개(IPO) 관련 자금이 유입될 것이라는 전망이 부각되면서 매도세가 이어졌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오후 3시 10분 현재 원.엔 환율은 100엔당 4.66원이나 떨어진 820.50 원으로 820원선을 위협하고 있으며. 엔.달러 환율은 0.24엔 오른 117.50엔에 거래되고 있다. 이승관 기자 humane@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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