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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증권

거래소, 외국인 ‘사자’…1,320선 회복

등록 2006-01-24 17:11수정 2006-01-24 18:18

코스피지수가 외국인들의 적극적인 매수에 힘입어 사흘 만에 반등, 1,320선을 회복했다.

24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29.40포인트(2.27%) 오른 1,326.83을 기록했으며, KRX100지수는 63.19포인트(2.39%) 오른 2707.76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지수는 최근 폭락에 따른 저가매수세 유입과 미국 증시 상승에 힘입어 9.93포인트(0.77%) 오른 1,307.36으로 개장한 후 투신권의 매도로 오전 한때 등락을 보이기도 했으나 외국인들의 매수 규모가 늘어나며 반등에 성공했다.

외국인은 3천231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며 나흘 연속 `사자'를 지속했으나 기관과 개인은 각각 2천187억원, 663억원의 매도 우위를 보였다. 프로그램 매매는 959억원어치 순매수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비금속광물과 전기가스만 하락하고 나머지는 모두 상승했다. 최근 낙폭이 컸던 증권업종이 7.23% 상승하며 장세를 주도했고 은행과 금융, 의약품, 의료정밀 등도 5% 이상 급등했다.

삼성증권(5.22%)과 우리투자증권(8.92%), 동양종금증권(8.42%), 대신증권(6.73%), 현대증권(7.64%), 동부증권(11.83%) 등 증권주들은 장 후반 지수 반등과 함께 급상승했다.

국민은행은 전날보다 5.97% 상승하며 이틀째 상승세를 지속했고 신한지주 2.63%, 하나금융지주 2.34%, 기업은행 5.94%, 우리금융 1.76%, 외환은행 6.99%, 대구은행 4.44% 등 은행주들도 모처럼 강세를 보였다.

삼성전자는 장중 70만원을 터치한뒤 소폭 하락 전날보다 1.9% 오른 69만8천원에 장을 마쳤다.


종근당과 한미약품은 장 후반 매수세가 강하게 유입되며 상한가로 마감됐다.

SK(4.99%)는 실적호전과 자사주 매입을 재료로 7일만에 급반등했으며, GS건설은 실적 개선에 힘입어 3.70% 상승하며 역시 7일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기아차는 너무 떨어졌다는 인식이 확산하며 3.13% 상승, 엿새 만에 오름세를 보였고 현대차(0.34%), 쌍용차(5.24%) 등 다른 자동차주도 상승 대열에 합류했다.

현대오토넷(3.37%)은 기관들의 공격적인 매도세와 실적 악화 전망으로 장중 1만원선 밑돌기도 했으나 장 후반 개인들의 매수로 반등에 성공했으며 LG석유화학(0.48%)도 업황전망이 악화하면서 장중 52주 신저가를 기록한 후 장 후반 반등했다.

대우인터내셔널은 미얀마 A-1광구내 쉐닐라 구조에서 가스층을 발견하지 못했다는 소식에 하한가로 추락했다.

상승종목은 상한가 20개를 포함해 534개에 달했고 하락종목은 하한가 3개 등 240개였다.

거래량은 5억4천만주로 전날보다 500만주 이상 늘었고 거래대금은 5조9천744억원으로 2천억원 이상 증가했다.

한화증권 이종우 리서치센터장은 "1차적인 바닥은 만들어진 것으로 판단된다"면서 "최근 하락폭의 50% 수준을 회복하는 1,350까지는 반등하겠지만 대내외 악재로 변동성은 심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대호 기자 daeho@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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