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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증권

급락 이후 외국인 ‘사고’…기관 ‘팔고’

등록 2006-01-24 17:08

지난주부터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에서 모두 조정 장세가 펼쳐진 이후 외국인과 기관투자자들이 상반된 투자 패턴을 보이고 있다.

본격적인 조정 장세에 돌입한 17일부터 외국인 투자자들이 양 시장에서 모두 꾸준한 매수세를 보이고 있는 반면 기관은 코스닥 시장을 중심으로 '팔자'에 보다 치중하는 모습이다.

◆외국인 사고 기관 팔고 =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24일 3천263억원을 순매수 하는 등 17일부터 이날까지 총 7천570억원을 순매수했다. IT와 은행주 등 저가 매력이 부가된 종목들에 매수세가 집중됐다.

외국인 투자자들이 지난해 우리 시장에서 총 3조228억원을 내다파는 등 최근 매도세를 강화했던 데 반해 급락 이후 공격적인 매수세를 펼친 것이다.

반면 지난해 총 7조6천736억원을 순매수하며 증시 활황을 주도했고 올해 들어서도 8천억원 이상의 순매수세를 보였던 기관은 17일부터 매수세를 급격히 축소했으며 24일에는 1천877억원을 순매도했다.

기관은 17일부터 이날까지 총 1천119억원의 매수 우위를 기록했으나 이 기간 프로그램 매매가 5천억원 가까운 매수 우위를 보인 것을 감안하면 이를 제외한 기관은 실제로 '팔자'세를 보인 셈이다.

기관의 매도 공세는 코스닥 시장에서 더욱 강하게 나타나 17일부터 엿새째 매도에 몰두하며 모두 1천969억원어치를 팔았다.

교보증권 박석현 연구원은 "외국인들은 최근의 급락에 따른 가격 메리트로 매수세를 강화하고 있다"며 "반면 기관은 반등시점에서의 포트폴리오 재편과 주식형 펀드 유입자금 감소, 손절매 필요성 등에 따라 매도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17일 조정 장세의 포문을 연 직후 저가 매수에 나섰던 개인은 지수가 쉽사리 반등에 성공하지 못하자 투자 심리가 급랭하면서 19일부터 4일 연속 순매도에 나서 총 6천711억원어치를 팔아넘겼다.

◆장기적인 수급 전망은 양호 = 증시 전문가들은 외국인의 매수세가 앞으로도 계속 이어질 것이라는 데 무게를 두고 있으며 기관도 장기적으로는 매수세로 돌아설 것으로 점치고 있다.

모건스탠리의 박찬익 리서치센터장은 "외국인은 최근 주가 조정을 신규 진입기회로 생각하고 순매수를 하고 있다"며 "올해 신흥시장용 외국자금이 한국 시장으로 몰려올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외국인 매수는 이어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박석현 연구원도 "해외 자금 유입이 올해도 꾸준히 이어질 것으로 보이고 작년과 달리 외국인의 물량 축소 움직임도 없어 향후 외국인의 순매수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투자수익증권으로의 자금 유입은 지속될 것으로 보여 기관도 단기적인 환매 압력을 거친 후에는 순매수세로 돌아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우리투자증권 강현철 연구원은 "유가증권시장의 경우 외국인도 지금보다 매수세가 약화되긴 하겠지만 꾸준히 '사자'를 지속할 것이고 기관도 주식을 줄이겠다는 의도는 없기 때문에 외국인과 기관의 '쌍끌이' 매수세가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강 연구원은 그러나 "이에 비해 코스닥 시장에서는 지금의 외국인의 매수세가 단기적인 반발매수세 성격이 짙고 기관도 코스닥과 중소형주를 중심으로 털고 가자는 움직임이 강해 유가증권시장에 비해 상대적으로 수급이 불안해질 우려가 있다"고 덧붙였다.

고미혜 기자 mihye@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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