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펀드판매 비중 30% 넘어
주식형펀드 개인비중 41%
주식형펀드 개인비중 41%
간접투자 확산으로 펀드 계좌 수가 조만간 1천만개를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18일 자산운용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11월말 현재 주식형과 채권형, MMF를 합산한 전체 펀드 계좌 수는 938만개로 2004년 연말에 비해 469만개(100.13%)나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주식형펀드 계좌 수는 87만개에서 5.5배인 481만개로 급증하며 전체 펀드 계좌 수 증가를 주도했다.
계좌 수 증가와 함께 주식형펀드 수탁고도 2004년 말 8조5천520억원에서 작년 말 26조1천780억원으로 3배 가까이 불어나며, 한국 증시의 사상 최고치 돌파에 든든한 원군이 됐다.
반면 금리 상승 추세가 이어지면서 채권형펀드 계좌 수는 같은 기간 118만개에서 89만개로 24.47%나 줄었고, 채권형펀드 설정 잔고 역시 75조8천860억원에서 51조4천320억원으로 대폭 감소했다.
전국적인 영업망을 갖춘 은행들이 적립식펀드 영업을 강화하면서 은행권의 펀드 판매 비중이 급격하게 늘어난 것도 지난해 펀드 시장의 특징 중 하나다.
전체 펀드 판매액 가운데 은행 비중은 2003년 말 17%에서 2004년 말 27%로 늘었고 지난해 11월말 32%까지 확대된 반면, 증권사 비중은 83%→73%→66%로 감소 추세가 이어지고 있다.
개인들의 적극적인 펀드 투자 참여로 주식형 펀드의 개인 비중도 큰 폭으로 증가했다. 적립식펀드 수탁고 중 개인 비중은 2003년 말 30%, 2004년 말 33%에 이어 지난해 11월 말 기준으로는 41%에 육박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한편 2004년 이후 본격적으로 판매되기 시작한 신종 간접투자기구 상품 판매도 급격하게 늘었다. 파생상품, 부동산, 재간접투자, 특별자산 관련 펀드의 설정잔액은 19조4천200억원으로 전년 말에 비해 11조2천200억원이나 증가했다. 김상훈 기자 meolakim@yna.co.kr (서울=연합뉴스)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