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초부터 삼성전자가 승승장구하고 있다.
정보통신과 D램 등의 부문이 부진했지만 낸드 플래시 메모리가 새 돌파구로 작용, 작년 4.4분기 실적이 예상보다 양호한 것은 물론 올 1.4분기 실적도 개선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관측이 4일 시장의 대세로 자리잡으면서 이틀째 최고가 행진을 펼치고 있다.
◆ 사상 최고가..시가총액 100조 넘어 = 전날인 3일 증시에서 삼성전자는 나흘 만에 반등에 성공, 66만5천원으로 마감하며 종가기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어 이날 오전시장에서는 원/달러 환율이 1천원 아래로 밀려난 상황에서도 매출 대부분을 해외에 의존하는 수출주임에도 외국인 매수세가 몰려들며 오전 11시 현재 사상 최고점인 69만2천원을 기록하고 있다.
주가가 이렇게 급등하면서 삼성전자는 이날 보통주 시가총액만 100조원을 넘는 단일 종목으로는 앞으로 상당기간 깨지기 힘든 대기록도 함께 세웠다.
과거 삼성전자의 '몸값' 100조원이 우선주 가치를 합한 것인데 비해 이 시간 현재는 보통주 시가총액만 101조9천309억원인데다 우선주는 11조5천78억원으로, 두 종목을 합한 시가총액은 113조원을 넘어섰다.
블룸버그도 이날 삼성전자의 시가총액이 1천억 달러를 넘어섰다는 기사를 송고하면서 기술주로는 미국 이외의 시장에서 보다폰(1천370억 달러)에 이어 두 번째라고 보도했다.
◆ "4분기 예상보다 호조, 1분기는 더 좋다" = 삼성전자의 사상 최고가 행진 배경에 자리잡고 있는 것은 두 말할 것 없이 실적발표철이 임박한 상황에서 작년 4.4분기 실적이 시장이 당초 예상했던 수준을 상회하고 나아가 올 1.4분기 실적도 호조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다.
지난해 1월14일 그리 신통치 않았던 2004년 4.4분기 실적에도 주식시장에서 "지금이 바닥"이라는 인식이 형성되며 하루만에 6%대 급등세를 시현, 코스피지수 1차 1,000선 돌파 랠리에 발동을 걸었던 것과 실적상황은 반대지만 장세를 이끌고 있는 모습은 비슷한 형국인 셈이다. 지난해 12월21일까지 증권사들이 추정한 삼성전자의 4.4분기 영업이익 전망치 평균은 2조3천800억원대. 그러나 새해들어 나온 전망치들을 보면 삼성증권이 2조4천900억원, 현대증권이 2조4천600억원으로 추정하는 등 이를 조금씩 넘어서는 수치가 제시되고 있다. 여기에 올해 실적이 예상보다 강한 증가세를 보일 가능성을 점치며 '매수', '비중확대'견해와 목표가 상향 조정이 줄을 잇고 있다. 삼성증권이 목표가를 65만원에서 69만원으로 올렸고 CJ투자증권은 D램 경기의 회복이 예상보다 빨라지면서 삼성전자의 올 1.4분기 영업이익이 2조8천4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하며 목표가를 74만원에서 80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한국투자증권도 "반도체시장 선두업체로서의 지위가 반영되지 못했다"는 평가와 함께 종전 73만원이던 목표가를 79만원으로 올렸고 씨티그룹 글로벌마켓증권은 "삼성전자가 2006년과 2007년 V자 형태의 실적회복을 보일 전망"이라며 67만5천원이던 목표가를 78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김종수 기자 jsking@yna.co.kr (서울=연합뉴스)
지난해 1월14일 그리 신통치 않았던 2004년 4.4분기 실적에도 주식시장에서 "지금이 바닥"이라는 인식이 형성되며 하루만에 6%대 급등세를 시현, 코스피지수 1차 1,000선 돌파 랠리에 발동을 걸었던 것과 실적상황은 반대지만 장세를 이끌고 있는 모습은 비슷한 형국인 셈이다. 지난해 12월21일까지 증권사들이 추정한 삼성전자의 4.4분기 영업이익 전망치 평균은 2조3천800억원대. 그러나 새해들어 나온 전망치들을 보면 삼성증권이 2조4천900억원, 현대증권이 2조4천600억원으로 추정하는 등 이를 조금씩 넘어서는 수치가 제시되고 있다. 여기에 올해 실적이 예상보다 강한 증가세를 보일 가능성을 점치며 '매수', '비중확대'견해와 목표가 상향 조정이 줄을 잇고 있다. 삼성증권이 목표가를 65만원에서 69만원으로 올렸고 CJ투자증권은 D램 경기의 회복이 예상보다 빨라지면서 삼성전자의 올 1.4분기 영업이익이 2조8천4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하며 목표가를 74만원에서 80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한국투자증권도 "반도체시장 선두업체로서의 지위가 반영되지 못했다"는 평가와 함께 종전 73만원이던 목표가를 79만원으로 올렸고 씨티그룹 글로벌마켓증권은 "삼성전자가 2006년과 2007년 V자 형태의 실적회복을 보일 전망"이라며 67만5천원이던 목표가를 78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김종수 기자 jsking@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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