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사흘째 견조한 상승 흐름을 이어가며 1,370선을 넘어 다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27일 코스피지수는 전날 대비 5.98포인트(0.44%) 상승한 1,373.55에 마감됐다.
이날 시장은 뚜렷하게 부각되는 재료가 없는 가운데 전날의 상승세를 이어받아 오름세로 출발한 뒤 프로그램 매수를 중심으로 한 기관 매수세가 시간이 지날수록 늘어나며 상승 흐름을 뒷받침하는 양상이었다. 개인이 1천602억원 매도 우위였으나 기관은 투신권을 중심으로 1천605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며 사흘째 최고점 돌파를 견인했다.
외국인들은 정규장 마감까지 소폭 순매도를 보인 뒤 시간외 거래에서 매수를 늘려 17억원의 순매수를 기록, 8일만에 '팔자'행진을 중단했다. 상승업종이 우세한 가운데 운수창고(2.46%)업종의 강세가 두드러졌고 은행(1.80%), 기계(1.75%)업종도 강세였다.
삼성전자가 7일째 상승세를 유지하며 66만2천원을 기록, 다시 한 번 고점 돌파에 성공했으나 LG필립스LCD(-0.12%), 하이닉스(-2.51%), LG전자(-1.83%) 등 여타 주요 기술주들은 일제히 하락세를 보이며 숨 고르기에 들어가는 모습이었다.
반면 은행주들은 국민은행(2.64%)이 장중 52주 최고점을 넘어선 것을 비롯, 신한지주(1.81%), 하나금융(0.11%), 외환은행(1.48%) 등 주요 종목 대부분이 강세였다. 상장 이틀째를 맞은 글로비스가 연이어 상한가를 기록하며 시가총액 2조원을 돌파한 가운데 현대차(3.16%), 기아차(0.77%), 현대모비스(0.99%) 등 여타 현대차그룹주들도 강세였다. 또 요금인상에 따른 실적개선 전망과 환율 강세흐름을 타고 한국전력(0.39%)도 나흘째 소폭의 상승흐름을 이어갔다.
그러나 농협으로의 피인수설이 제기된 세종증권(1.50%)은 장중 고공행진을 펼쳤으나 장 후반 상승률이 크게 줄었고 미얀마 가스전의 매장량 공식확인으로 장중 52주 고점을 뚫었던 대우인터내셔널(-1.37%)도 재료 노출로 약세로 돌아섰다.
상승종목은 상한가 8개 등 355개, 하락종목은 하한가 없이 406개, 보합은 69개였고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각각 4억1천111만주, 4조1천279억원이었다.
시간외 거래에서는 한샘과 보해양조, 세기상사 등이 가격제한폭까지 상승했다.
우리투자증권 황창중 투자전략팀장은 "수급상의 선순환이 장을 안정적으로 이끌면서 지수가 꾸준히 상승하고 있지만 하락종목 수가 상승종목 수를 능가하는 등 상승세가 대형주 위주로 슬림화되고 있는 양상"이라고 진단했다. 김종수 기자 jsking@yna.co.kr (서울=연합뉴스)
우리투자증권 황창중 투자전략팀장은 "수급상의 선순환이 장을 안정적으로 이끌면서 지수가 꾸준히 상승하고 있지만 하락종목 수가 상승종목 수를 능가하는 등 상승세가 대형주 위주로 슬림화되고 있는 양상"이라고 진단했다. 김종수 기자 jsking@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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