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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증권

‘수급의 힘’ … 주가 1350선 돌파

등록 2005-12-21 15:29수정 2005-12-21 15:29

코스피지수가 1,350선에 첫 발을 내딛었다.

21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3.16포인트(0.98%) 오른 1,354.16에 마감돼 사흘 연속 사상최고가를 경신하는 기염을 토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4.09포인트(0.30%) 상승한 1,345.09로 개장한 후 1,350선 문턱에서 매매공방이 벌어졌으나 프로그램매수세가 유입되며 1,350선 돌파에 성공했다.

뉴욕증시가 내년 금리인상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제기되며 소폭 하락세로 마감했지만 수급이 주변 여건을 압도하며 시장의 추가 상승 기대감을 잠재우지 못했다.

투자주체들이 전체적으로 관망세를 보여 지수 흐름을 주도한 매수주체는 없었지만 기관의 지속적인 매수와 오후 들어 매수 우위로 돌아선 프로그램매매가 상승세를 연장 시켰다.

기관은 투신권의 `팔자'에도 증권과 보험, 은행이 `사자'에 나서며 283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개인은 27억원어치를 순매도했고, 나흘만에 매수 우위를 나타내는 듯 했던 외국인은 결국 276억원을 순매도해 나흘 연속 `팔자'세를 이어갔다.

프로그램매매는 43억원 매수 우위였다.


업종별로는 은행과 의료정밀, 전기 업종이 2%대 이상 상승률을 나타내며 단연 돋보였다. 기업은행이 1만7천700원으로 52주 신고가를 경신했고, 국민은행(7만5천700원), 외환은행(1만4천200원) 역시 신고가를 다시 썼다.

기계(1.61%), 증권(1.33%), 제조업(1.30%), 운수장비(1.29%)등도 강세를 나타내며 지수 상승에 일조를 했다.

특히 증권업종은 지수가 연일 사상최고치를 경신하면서 신고가 종목을 쏟아냈다.

대신증권[003540]이 2만3천100원으로 52주 신고가를 경신했으며, 대우증권(1만8천100원), 현대증권(1만6천100원), 신흥증권(1만2천200원)도 신고가 행진에 합류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등 대형주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시가총액 1,2위인 삼성전자[005930]와 국민은행[060000]이 각각 2.61%, 4.57% 오르는 강세를 나타냈다.

한국전력과 이날 POSCO가 지분을 매각한 SK텔레콤, 하나금융지주, S-Oil이 소폭 내림세를 나타낸 것을 제외하고 시가총액 상위 20 종목이 모두 올랐다.

이밖에 나노 테마주인 일진디스플레이와 일진다이아는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으며 다시 상한가 행진을 시작했고, 세원셀론텍은 `황우석 쇼크'에서 완전히 벗어나 이틀째 상한가로 직행했다.

상한가 7개를 포함해 391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1개를 포함해 362개 종목이 내렸다.

대우증권 조재훈 투자전략팀장은 "연말 장세에 대한 기대감이 매우 크게 작용하고 있는 만큼 시장 흐름을 앞서가는 전략보다는 현재 모습에 순응하며 대응하는 전략이 가장 현실적인 대안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곽세연 기자 ksyeon@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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