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가 19일 `황우석 쇼크'에서 벗어나 진정 국면으로 돌아섰다.
코스피지수와 코스닥지수가 모두 강세로 돌아섬으로써 급락 하루만에 투자심리가 크게 호전된 모습이다.
그러나 줄기세포주를 비롯한 바이오주가 여전히 하한가에 머물고 추가 조정 가능성도 점쳐지는 등 줄기세포 진위 논란의 여진이 완전히 가시지 않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일반적인 견해다.
◆ 반등세 전환 = 이날 코스피지수는 4.57포인트 상승 출발한 뒤 상승폭을 계속 넓혀 18.36포인트 오른 1,339.40으로 마감, 강한 복원력을 과시했다.
코스닥지수도 코스피지수의 강세에 힘입어 6.99포인트 상승한 723.37로 마감했다.
16일 황우석 쇼크로 인해 일부 투매 양상마저 전개되며 급락 장세가 연출됐던 것과는 사뭇 다른 양상이다.
메리츠증권 서정광 투자전략팀장은 "일단 황우석 쇼크로 인한 충격에서 벗어나는 모습을 보였다"면서 "반등의 강도도 강한 편"이라고 말했다.
그는 "줄기세포주나 바이오주중에서 황우석 교수와 직접 관련된 기업은 없다"면서 "다만 이들 종목은 연초부터 황우석 효과로 주가가 오른 측면이 크기 때문에 심리적 실망감에 따른 하락 양상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 추가 조정 가능성 = 전문가들은 증시가 반등세로 전환했지만 원화 강세 등 주변 여건이 좋지 않은 상황인 만큼 추가 조정 가능성도 상존하고 있다고 지적한다. 유가증권시장이 이날 강한 반등세를 보였지만 이는 전적으로 3천억원이 넘는 프로그램 매수세로 인한 것으로,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1천166억원, 2천735억원의 대규모 순매도를 기록했다. 메리츠증권 황창중 투자전략팀장은 "증시가 진정 국면을 보이고 있으나 곧바로 상승추세를 되찾기는 힘들 것"이라면서 "줄기세포 진위 논란이 가져온 심리적 충격이 아직 남아있는 상태이고, 그간 급등에 따른 부담감도 작용하던 터여서 당분간 경계심리가 지속될 전망"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특히 코스닥시장의 경우 테마주를 중심으로 워낙 많이 오른 상황이기 때문에 불안정한 주가 흐름이 지속될 가능성이 크고, 그 경우 유가증권시장도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동양종금증권 김주형 연구위원은 "단기급등 부담과 원화 강세, 외국인 매도세 등의 부정적인 요인은 사라지지 않았기 때문에 20일 이동평균선(1,310선)까지 가격 조정을 받을 가능성도 있다"고 지적했다. ◆물량소화 효과= 이번 황우석 쇼크가 야기한 조정은 수급 측면에서는 긍정적인 결과를 낳은 것으로 평가된다. 서정광 팀장은 "단기적으로 조정이 필요한 시점에서 조정을 거침으로써 미수금이 감소하는 등 물량소화 효과를 거뒀다"면서 "그러나 외국인이 연말 휴가시즌을 앞두고 차익실현을 지속할 가능성이 커서 증시의 상승추세는 여전히 유효하지만 지수 상단이 제한될 소지가 높다"고 지적했다. 권정상 기자 jusang@yna.co.kr (서울=연합뉴스)
◆ 추가 조정 가능성 = 전문가들은 증시가 반등세로 전환했지만 원화 강세 등 주변 여건이 좋지 않은 상황인 만큼 추가 조정 가능성도 상존하고 있다고 지적한다. 유가증권시장이 이날 강한 반등세를 보였지만 이는 전적으로 3천억원이 넘는 프로그램 매수세로 인한 것으로,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1천166억원, 2천735억원의 대규모 순매도를 기록했다. 메리츠증권 황창중 투자전략팀장은 "증시가 진정 국면을 보이고 있으나 곧바로 상승추세를 되찾기는 힘들 것"이라면서 "줄기세포 진위 논란이 가져온 심리적 충격이 아직 남아있는 상태이고, 그간 급등에 따른 부담감도 작용하던 터여서 당분간 경계심리가 지속될 전망"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특히 코스닥시장의 경우 테마주를 중심으로 워낙 많이 오른 상황이기 때문에 불안정한 주가 흐름이 지속될 가능성이 크고, 그 경우 유가증권시장도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동양종금증권 김주형 연구위원은 "단기급등 부담과 원화 강세, 외국인 매도세 등의 부정적인 요인은 사라지지 않았기 때문에 20일 이동평균선(1,310선)까지 가격 조정을 받을 가능성도 있다"고 지적했다. ◆물량소화 효과= 이번 황우석 쇼크가 야기한 조정은 수급 측면에서는 긍정적인 결과를 낳은 것으로 평가된다. 서정광 팀장은 "단기적으로 조정이 필요한 시점에서 조정을 거침으로써 미수금이 감소하는 등 물량소화 효과를 거뒀다"면서 "그러나 외국인이 연말 휴가시즌을 앞두고 차익실현을 지속할 가능성이 커서 증시의 상승추세는 여전히 유효하지만 지수 상단이 제한될 소지가 높다"고 지적했다. 권정상 기자 jusang@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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