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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증권

증권업에도 ‘한류‘ 바람?

등록 2005-12-13 13:17수정 2005-12-13 13:17

미디어.엔터테인먼트 업종 뿐 아니라 증권업종에도 '한류'바람이 불고 있다.

국내 증권업체들이 연이어 아시아지역 각국에 자사의 노하우와 시스템을 수출하거나 현지에 진출하면서 역내 금융시장에 대한 영향력을 늘릴 수 있는 '호기'를 맞고 있기 때문이다.

대신증권은 13일 서울 여의도 본사에서 태국 증권산업분야의 정보기술(IT)을 담당하는 '셋트레이드'사에 자사의 온라인 거래 플랫폼인 '인포웨이'와 온라인 거래 프로그램 'U-사이보스'의 선물거래 시스템을 100만 달러에 수출하는 계약을 맺고 내년 6월까지 이들 시스템의 영어 버전 구축과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했다.

대신증권 관계자는 "셋트레이드는 태국 증권거래소의 자회사로, 이번 계약에 따라 태국 내 33개 증권사 중 25개 가량이 대신증권의 'U-사이보스'를 이용해 파생상품을 거래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대신증권은 지난해에도 온라인 거래시스템 제반 기술을 중국어 버전으로 개발, 대만 폴라리스증권에 200만 달러를 받고 수출한 바 있다.

태국에는 증권사 외에 증권예탁결제원이 올해 6월 태국 증권거래소 및 중앙예탁기관과 증권 대차거래와 환매조건부 채권 거래시스템 구축을 위한 유상 컨설팅 계약을 하고 전문가를 파견, 업무 모델 정립과 IT시스템 구축을 해주고 있어 이 부문에서도 한국형 거래시스템이 이식되고 있다.

예탁결제원은 태국 외에도 8월에는 인도네시아 자본시장 감독국 및 증권거래소 등과 양해각서를 맺고 역시 증권대차업무 유상 컨설팅 계약을 위한 토대를 마련한 바 있다.

증권선물거래소가 장기간에 걸쳐 기자재 공급과 조언을 해준 '한국형 거래소'인 호치민 증권거래소가 운영되고 있는 베트남에는 브릿지증권이 진출한 상태다.


브릿지증권은 11월 베트남의 자산관리공사격인 DATC와 부실채권 처리 및 기업구조조정 분야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 베트남 기업구조조정 시장에 뛰어들 채비를 하고 있으며 향후 현지 증권회사를 인수한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김종수 기자 jsking@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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