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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증권

외국인투자자 관망 여전

등록 2005-02-02 17:52수정 2005-02-02 17:52

지난달 소량 사자·팔자 반복
연준 금리·G7 회담 등 변수

지난해 4분기부터 한국 증시에 대해 소극적인 태도를 보여온 외국인들이 한국 증시에 대한 시큰둥한 입장을 여전히 바꾸지 않고 있다. 지난달 14일 삼성전자 실적 발표를 기점으로 한때 외국인 순매수가 급증해 ‘바이코리아’에 대한 기대를 낳기도 했으나 일시적 현상에 그쳤다.

2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330억원을 순매도했다. 외국인은 지난달 넉달 만에 월간 기준 순매수(8585억원)로 돌아서 외국인 귀환에 대한 기대감을 낳았다. 지난해 10월 1조5390억원을 순매도하며 18개월만에 ‘팔자’로 돌아섰던 외국인들은 11월 3302억원, 12월 1조40억원 등 3개월 동안 2조9천억원을 순매도했다.

사실 1월 외국인들이 월간 기준 순매수로 돌아선 것은 큰 의미가 없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외국인들은 지난달 14일 삼성전자 실적 발표 이후 3일간 6천억원 어치를 집중적으로 순매수한 것을 제외하면 1월 내내 크지 않은 규모의 순매수와 순매도를 반복했다.

오현석 삼성증권 연구원은 “1월 순매수는 삼성전자 실적 발표 이후 3일 동안 몇몇 펀드가 포트폴리오 재편을 위해 삼성전자 등을 집중적으로 사들인 것에 따른 일시적 현상”이라며 “이를 근거로 외국인들이 한국 시장에 대한 시각을 근본적으로 바꾸었다고 보기는 힘들다”고 말했다. 오현석 연구원은 “외국인들이 당분간 한국 증시에서 크게 살 만한 계기가 없고 그런다고 딱히 한국 증시를 털고 옮겨갈 다른 이머징마켓도 없기 때문에 ‘중립’ 정도 태도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나 2일(현지시각) 발표되는 미 연준 공개시장위원회의 금리인상 결과와 4~5일 선진 주요7개국 재무회담에서 큰 변수가 생길 경우에는 외국인 태도가 급변할 가능성도 없지는 않다. 안선희 기자 sha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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