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가 9만원대 시대 개막을 예고했다.
2일 현대차는 9만300원으로 사상최고가를 경신한 뒤 오전 11시30분 현재 2천400원(2.64%) 오른 8만9천300원에 거래되고 있다. 현대차가 9만원대를 `터치'한 것은 1974년 6월28일 상장 이후 처음있는 일이다.
올해를 5만5천500원으로 출발했던 현대차는 이로써 6만원, 7만원, 8만원대를 거쳐 9만원대 등정을 눈앞에 두게 됐다.
이날 강세는 전날 현대차가 보여준 판매 실적 호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현대차는 11월 작년 동월보다 15.2% 늘어난 5만5천896대의 내수와 12.5% 늘어난 19만7천대의 수출을 기록했다. 내수의 경우 2003년 4월 이후 월별 최대실적이다.
전문가들은 11월 현대차의 판매 실적이 올해 실적 개선에 대한 확신과 함께 내년 실적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에도 힘을 실어 줬다며 향후 주가 여력을 감안할 때 9만원대는 시작에 불과하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서울증권은 이날 11월 내수판매 매출액이 올해 들어 두번째로 1조원을 넘어서고 4.4분기 매출액은 창사이래 최초로 8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추정했다. 목표주가는 11만9천7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삼성증권 역시 가동률이 완전가동을 넘어서고 있어 4.4분기 매출액 7조7천억원과 영업이익 6천918억원, 영업이익률 8.9%를 무리없이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동부증권 조수홍 애널리스트는 "양적, 질적으로 모두 의미있는 결과"라며 "신형싼타페, 그랜저, 소나타 등 수익 차종의 판매가 호조세를 보이는 가운데 2006년 신형 그랜저가 북미에서 출시돼 판매모멘텀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CJ투자증권 최대식 애널리스트는 "올해 순이익 2조 달성, 튼튼한 하부 구조 등을 감안하면 10만원대 주가는 충분하다"면서 "9만원대 주가는 거쳐가는 과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곽세연 기자 ksyeon@yna.co.kr (서울=연합뉴스)
동부증권 조수홍 애널리스트는 "양적, 질적으로 모두 의미있는 결과"라며 "신형싼타페, 그랜저, 소나타 등 수익 차종의 판매가 호조세를 보이는 가운데 2006년 신형 그랜저가 북미에서 출시돼 판매모멘텀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CJ투자증권 최대식 애널리스트는 "올해 순이익 2조 달성, 튼튼한 하부 구조 등을 감안하면 10만원대 주가는 충분하다"면서 "9만원대 주가는 거쳐가는 과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곽세연 기자 ksyeon@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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