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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증권

“연말까지 코스닥시장 우위 지속된다”

등록 2005-11-16 13:45수정 2005-11-16 13:45

유가증권시장이 하루만에 반등에 성공했지만 코스닥시장의 상대적 강세 현상이 이어지고 있다.

전날 하락 조정을 받은 코스피지수는 16일 장중 등락을 거듭하다가 오름세로 방향을 잡은 반면 코스닥지수는 13일째 강세를 보이며 연중 최고가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증시 전문가들은 "프로그램 매물 부담에서 자유로운 코스닥시장이 유가증권시장에 비해 견조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며 "IT경기 회복과 중소형주 강세 현상과 맞물리면서 연말까지 코스닥시장의 상대적 강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 코스닥시장 상대적 강세 지속 = 이날 코스피지수는 하락세로 출발한 뒤 장중 등락을 거듭하다가 오전 11시31분 현재 전일대비 3.96포인트(0.32%) 오른 1,257.82를 기록중이다.

코스닥지수는 무려 13일째 상승세를 이어가며 같은 시간 전일대비 4.81포인트(0.75%) 오른 648.66을 기록중이다.

유가증권시장에선 외국인 매도와 프로그램 매물이 반등에 부담을 주고 있는 반면 코스닥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쌍끌이 매수에 나섰다.

이영곤 한화증권 애널리스트는 "코스닥시장이 수급상 우위에 힘입어 유가증권시장에 비해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이고 있다"며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종목들도 순환매를 형성하며 강세를 시현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코스닥지수 연말 목표치 상향 분위기 = 증시 전문가들은 최근 코스닥시장의 강세는 IT경기 회복 기대감과 중소형주 선호 현상이 맞물린 현상이라고 진단하면서 연말까지 상대적인 강세가 이어질 수 있다고 조언했다.


삼성증권은 이날 코스닥시장의 상대적 강세를 점치면서 연말 목표지수대를 670선에서 700선으로 상향 조정했다.

이경수 삼성증권 책임연구원은 "코스닥 우량기업의 안정적인 이익성장과 기관들의 코스닥 우량주 발굴 경쟁, IT경기 회복 등이 코스닥시장 상승랠리에 긍정적인 환경을 제공하고 있다"며 "단기과열시 730선까지도 급등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성진경 대신증권 책임연구원도 "연말까지는 코스닥시장의 상대적 우위가 이어질 수 있다"고 조언했다.

성 책임연구원은 "코스닥랠리는 근본적으로 중소형주의 강세와 연관이 있다"며 " 내년 경기 회복이 본격화될 경우 중소형주의 실적 개선이 두드러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또 "내년 이익 증가율이 가장 높은 업종이 정보기술(IT)"라며 "IT산업 비중이 현저히 높은 코스닥 시장의 상대적 강세가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한화증권도 "주식시장의 장기 전망이 낙관적으로 변하면서 투자자들의 리스크 선호도가 높아졌다"며 "코스닥시장 내 휴대전화 및 액정표시장치(LCD) 등 IT부품, 자동차부품, 인터넷주 등에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김호준 기자 hojun@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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