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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증권

두산계열사 국세청 세무조사가 호재(?)

등록 2005-11-15 15:24수정 2005-11-15 15:24

국세청이 위장계열사를 통한 탈루혐의를 조사 중인 것으로 알려진 두산그룹의 계열사들이 강세를 보였다.

15일 유가증권시장에서 두산[000150]은 개장후 10분간 강보합세를 보이다 갑자기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상한가 가까이 치솟는 폭등세를 나타냈다.

이후 코스피지수가 약세로 돌아서면서 장중 한때 7~8%대로 상승폭이 축소되기도 했으나 결국 12.23%나 오른 2만5천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로써 두산은 최근 5일간 34.55% 급등했다.

두산인프라코어[042670]도 장 초반 1% 미만의 상승률을 보이다 장 후반 상승폭이 확대돼 2.49% 오른 1만4천400원을 기록했다. 전날에 이어 이틀 연속 2%대 상승률을 보였다.

반면 두산중공업[034020]은 개장초 보합권에서 등락을 보이다 0.19% 하락한 2만6천750원을 기록하며 하루만에 약세로 돌아섰다. 두산중공업은 10월7일 이후 지속적인 상승세를 나타내 전날까지 37.77% 상승한 상태였다.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3.77포인트(0.30%) 하락한 1,253.86을 기록했다.

한편 국세청은 두산그룹 총수 일가가 3∼4개의 위장계열사를 설립해 수백억원대의 비자금을 조성하는 수법으로 세금을 탈루해온 혐의를 포착, 비자금의 규모와 탈루 금액을 확정짓는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증시에서는 두산그룹 계열사의 주가 강세와 관련, 국세청의 세무조사가 두산그룹의 지배구조를 개선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작용한 것으로 보이며 다른 이유는 찾기 어렵다고 분석했다.

김대호 기자 daeho@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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