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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증권

삼성전자, 낸드 플래시 무기로 최고점 도전

등록 2005-11-11 16:02수정 2005-11-11 16:02

삼성전자가 11일 낸드 플래시 반도체를 무기로 사상 최고점(종전 63만8천원) 도전에 나서며 강한 상승세를 보였지만 기록 재작성은 다음 기회로 미뤄졌다.

지난달 31일 이후 10거래일중 단 하루를 빼고 꾸준한 상승흐름을 이어온 삼성전자는 인텔 등 미국 기술주들의 강세와 확연하게 돌아선 외국인들의 행보를 바탕으로 이날 장중 62만4천원까지 급등, 52주 신고가 기록을 세운데 이어 2.15% 오른 61만8천원에 마감하며 시가총액 91조원을 회복했다.

최고점 등정을 다음으로 미루기는 했지만 사상 최고점까지 불과 2만원을 남겨놓은 상황이며 우선주 시가총액(10조6천억원)을 합하면 이미 100조원대 '몸값'이다.

D램이나 LCD 경기의 재하강 우려 등 난관앞에서도 삼성전자가 이같이 거침없는 흐름을 보이는 이유는 무엇보다도 낸드 플래시 메모리부문에 대한 강한 기대감 때문이다.

수급면에서도 정보기술(IT)주의 반전 전망을 바탕으로 한 외국인 투자자들의 선제적 매수흐름도 뚜렷하게 포착되고 있다.

지난달 하순 53.5%선까지 하락했던 삼성전자의 외국인 지분율은 외국인 투자자들이 전날까지 연 8일 '사자'에 나서면서 다시 53.85%까지 높아졌다.

현대증권 김장열 애널리스트는 이날 보고서에서 삼성전자가 일본의 한 게임기 업체에 대규모 플래시 메모리를 공급하게 될 가능성을 제기하면서 "내년 낸드 플래시 시장이 당초 6.4% 공급 초과일 것으로 전망됐으나 오히려 2.2% 공급부족 상황이 전개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지난 3일 삼성전자 '애널리스트 데이' 당시 황창규 반도체총괄사장이 "소니의 휴대용 게임기와 내비게이터 시장의 성장 등으로 2007년까지 플래시메모리 시장이 엄청나게 성장할 것"이라며 "내년에도 애플 '아이팟' 이상의 어플리케이션이 생길 것"이라고 말한 부분과 궤를 같이하는 대목이다.


현대증권은 이런 전망을 토대로 종전 65만∼70만원으로 제시했던 삼성전자의 목표가를 75만∼80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리만 브라더스 역시 종전 63만원이던 목표가를 73만원으로 상향 조정하면서 같은 논지를 폈다.

리만 브라더스는 "여러 가전제품과 휴대전화에 낸드 플래시가 적용되면서 낸드 플래시 장,단기 시장이 현재 전망보다 더 좋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목표가 상향 조정이유를 설명했다.

김종수 기자 jsking@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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