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시장을 크게 위축시켰던 미국 금리의 불확실성이 사라지고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도공세가 진정되면서 이번 주 주식시장은 다시 한 번 뜨겁게 달아올랐다.
움츠러든 기관을 대신해 외국인들이 매수를 재개하면서 수급상황은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지만 내주에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의 콜금리 인상 여부가 시장의 향배를 결정할 동인으로 부각되면서 시장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 유가증권시장 = 이번 주 유가증권시장에서는 9월까지 전개됐던 활발한 유동성 장세속에서도 보기 드물었던 주 5일 연속 상승세가 나타나며 코스피지수가 1,140선에서 1,221선까지 80포인트 이상 급반등했다.
또 이 과정에서 시장의 우려 속에 무너졌던 60일 이동평균선도 가볍게 회복했다.
특히 시장에 희망을 던져준 것은 외국인의 시장복귀.
9월 이후 한 달 이상 '팔자'에 나섰던 외국인은 지난 1일을 기점으로 다시 매수에 나서며 연 나흘 4천959억원의 대규모 매수우위를 기록, 주식형 펀드로의 자금유입이 둔화되며 소극적 모습을 보인 기관투자가를 대신해 장을 이끌었다.
더구나 외국인 투자자들은 증시를 이끄는 핵심 업종이자 지난달까지 매도 타깃이었던 은행주(2천33억원), 전기.전자주(1천475억원)에서 대거 '사자'에 나서 추후 한국시장에 대한 시각이 한결 개선된게 아니냐는 관측까지 낳고 있다.
시장 전문가들은 일단 외국인의 10월 증시를 주름지게 했던 외국인들의 매도공세는 일단락된 것으로 보고 내주 시장에서는 10일로 예정된 금통위가 최대 핵심변수로 부상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미 지난달 금리를 0.25% 인상한 금통위가 이달 금리를 추가 인상할 가능성은 반반 정도로 분석되고 있다. 지난 1일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예상대로 금리를 4%로 인상하면서 한-미간 금리차가 확대되고 경기지표의 회복조짐으로 이미 시장금리가 연중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는 점은 콜금리 추가 인상 가능성을 높여주는 요인이다. 반면, 소비자 물가가 진정된 상태인 데다 국내 경기가 성장국면이 아닌 회복기 진입단계에 불과하다는 점은 금통위가 확장적 통화정책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관측케 하는 부분이다. 굿모닝신한증권 김중현 애널리스트는 "금통위가 금리를 동결하면 전 고점 돌파과정의 기술적 진통이 제한적인 수준에 그치겠지만 추가 인상이 이뤄진다면 전고점 저항 돌파가 다소 지연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아울러 옵션만기일과 프로그램 만기도 내수 시장에 부담이 될 수 있는 또 하나의 변수다. 프로그램 매수차익잔고의 규모가 1조원에 이르면서 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기 때문이다. ◆ 코스닥시장= 이번주 코스닥시장은 닷새 내내 오름세를 보이며 연중 최고가를 잇따라 돌파했다. 유가증권시장보다 탄력적인 상승세를 보이면서 4일에는 3년3개월만에 최고가인 617.43을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다음주에서 코스닥지수의 상승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이영곤 한화증권 책임연구원은 "NHN이 시세를 선도하는 모습으로 지수 관련 대형주의 움직임이 양호하며 외국인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는 것도 긍정적"이라고 설명했다. 신동민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도 "무엇보다도 최근 기관투자자들의 매수 여력이 풍부해 지고 있는 가운데 알려지지 않은 숨은 종목들의 재평가가 이어지며 코스닥시장의 주가수익배율(PER) 수준이 조금씩 상향 되는 양상"이라고 설명했다. 대우증권은 코스닥시장이 연말에는 680~690선까지 단계적으로 상승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종수.김호준 기자 (서울=연합뉴스)
이미 지난달 금리를 0.25% 인상한 금통위가 이달 금리를 추가 인상할 가능성은 반반 정도로 분석되고 있다. 지난 1일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예상대로 금리를 4%로 인상하면서 한-미간 금리차가 확대되고 경기지표의 회복조짐으로 이미 시장금리가 연중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는 점은 콜금리 추가 인상 가능성을 높여주는 요인이다. 반면, 소비자 물가가 진정된 상태인 데다 국내 경기가 성장국면이 아닌 회복기 진입단계에 불과하다는 점은 금통위가 확장적 통화정책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관측케 하는 부분이다. 굿모닝신한증권 김중현 애널리스트는 "금통위가 금리를 동결하면 전 고점 돌파과정의 기술적 진통이 제한적인 수준에 그치겠지만 추가 인상이 이뤄진다면 전고점 저항 돌파가 다소 지연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아울러 옵션만기일과 프로그램 만기도 내수 시장에 부담이 될 수 있는 또 하나의 변수다. 프로그램 매수차익잔고의 규모가 1조원에 이르면서 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기 때문이다. ◆ 코스닥시장= 이번주 코스닥시장은 닷새 내내 오름세를 보이며 연중 최고가를 잇따라 돌파했다. 유가증권시장보다 탄력적인 상승세를 보이면서 4일에는 3년3개월만에 최고가인 617.43을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다음주에서 코스닥지수의 상승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이영곤 한화증권 책임연구원은 "NHN이 시세를 선도하는 모습으로 지수 관련 대형주의 움직임이 양호하며 외국인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는 것도 긍정적"이라고 설명했다. 신동민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도 "무엇보다도 최근 기관투자자들의 매수 여력이 풍부해 지고 있는 가운데 알려지지 않은 숨은 종목들의 재평가가 이어지며 코스닥시장의 주가수익배율(PER) 수준이 조금씩 상향 되는 양상"이라고 설명했다. 대우증권은 코스닥시장이 연말에는 680~690선까지 단계적으로 상승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종수.김호준 기자 (서울=연합뉴스)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