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후 보합세로 돌아서
현지시각 8일부터 치러질 미국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코스피시장이 어제에 이어 개장 초 2000선을 넘어섰다. 하지만 오전 중 하락으로 돌아서는 등 시장 불안감은 여전하다.
8일 오전 코스피지수는 장중 한 때 2010선까지 올라섰다. 미 연방수사국(FBI)의 클린턴 이메일 사건 재수사 무혐의 종료로 전날 미국에서 대선을 하루 앞두고 클린턴 후보의 지지율이 상승해 금융시장의 불안감이 다소 낮아진 덕으로 풀이된다. 전날 뉴욕 증시의 다우지수도 2.1% 급등하며 8개월만에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달러인덱스가 0.46% 상승하는 등 미 달러도 강세를 보였고 달러 강세에 금값은 1.9% 하락하기도 했다.
하지만 코스피지수는 오전 중 시간이 지나며 상승폭을 축소해 10시56분 현대 전날보다 0.97(0.05%) 하락한 1996.61로 거래 중이다. 미 대선 결과 향방을 한국 시각으로 9일이면 알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투자자들의 ‘일단 지켜보자’는 심리가 커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오전 중 외국인과 기관이 코스피시장에서 각 285억원, 330억원 어치를 순매도 중이며, 개인은 541억원어치 순매수 중이다.
시가총액 10위권 내 종목 중 최순실씨 딸 등에 특혜지원 의혹으로 검찰이 압수수색을 벌이고 있는 삼성전자(-0.18%)를 포함해 6종목이 하락 중이고, 현대차(1.09%) 등 4 종목은 상승 중이다.
김효진 기자 jul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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