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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증권

갤노트7 판매 중단 소식에 삼성전자 장중 5% 급락…엘지전자 상승세

등록 2016-10-11 10:24

증권가 “삼성전자, 향후 스마트폰 판매 영향과 브랜드 가치 훼손 등 불확실성 커져”
삼성전자가 갤럭시노트7의 판매를 중단하기로 함에 따라 삼성전자 주가가 장중 3%대 급락 중이다. 반면 엘지(LG)전자 주가는 반사이익으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11일 오전 10시2분 코스피시장에서 삼성전자 주가는 전날보다 6만1000원(3.63%) 하락한 161만9000원에 거래 중이다. 이 회사 주가는 장 중 한 때 전날보다 5% 급락한 159만6000원까지 떨어졌다.

삼성전자가 갤럭시노트7 국내 판매를 중단한다는 <한겨레> 보도에 이어 11일 오전 삼성전자가 노트7의 전세계 판매를 중단한다고 공식 발표함에 따라 주가가 하락했다. 지난 7일 지배구조 개편 기대감과 시장예상치를 상회한 3분기 실적 덕분에 처음으로 170만원을 돌파했던 삼성전자 주가는, 주말 미국 통신사들이 이미 교환한 새 노트7을 다른 스마트폰으로의 교체해주겠다는 방침을 밝혔고 10일 노트7 생산 중단 사실이 알려짐에 따라 1.52% 하락한 데 이어 11일 장중 급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승우 아이비케이(IBK)투자증권 연구원은 “노트7 출시에서 S7의 실적개선 흐름을 이어가고 아이폰7과 전면전을 펼치겠다는 의지가 엿보였지만 다소 조급해 보였다. 협력사들의 기초체력과 스피드를 동반해서 키우지 않고 너무 독주한 것은 아닌가 하는 우려를 지울 수 없다”며 “노트7의 판매 중단으로 스마트폰 부문(IM 부문)의 4분기 실적이 3분기 이하로 빠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비용도 비용이지만 향후 스마트폰 판매에 미치는 영향과 중장기 브랜드 가치 훼손 등의 영향을 현 단계에선 예측하기 어렵다. 불확실성이 오히려 확대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노트7 생산·판매 중단 사실이 알려지면서 경쟁사 엘지(LG)전자 주가가 반사이익으로 급등세다. 엘지전자 주가는 10일 직전 거래일(7일) 대비 5.17% 급등한 데 이어 11일 오전 장중 한 때 전날보다 3.14% 오른 5만2500원에 거래됐다. 이 회사 주가는 8월말부터 이어진 노트7 발화 이슈에도 불구하고 8월말 5만2000원대에서 최근 4만7000원대까지 오히려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김효진 기자 jul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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