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분할 등 지배구조 개편 요구 알려져
삼성물산·생명·에스디에스 등 그룹주 동반 상승
삼성물산·생명·에스디에스 등 그룹주 동반 상승
미국계 헤지펀드 엘리엇 매니지먼트가 삼성전자에 분사 요구 등을 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지배구조 개편 기대감에 삼성전자 주가가 장중 한때 사상최고가까지 치솟았다.
6일 오전 10시29분 삼성전자 주가는 전날보다 5만5000원(3.4%) 오른 167만4000원에 거래 중이다. 장중 한때 170만원까지 급등하기도 했다. 종가 기준 삼성전자의 사상최고가는 8월23일에 기록한 168만7000원이다. 삼성전자뿐 아니라 삼성물산(4.61%), 삼성생명(2.39%), 삼성에스디에스(1.23%) 등 삼성그룹주가 동반 상승세다.
전날 장 마감 뒤 엘리엇 매니지먼트의 계열사 블레이크 캐피털과 포터 캐피털은 삼성전자를 지주회사와 사업회사로 나눌 것, 30조원 규모의 주주에 대한 특별배당, 삼성전자 지주회사의 삼성물산과의 합병 등을 요구하는 서한을 삼성전자 이사회에 보냈다고 밝혔다. 블레이크와 포터가 보유하고 있는 삼성전자 지분은 0.62%다.
윤태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제안 배경은 삼성전자의 저평가 해소지만 사실상 삼성이 스스로 꺼내기 힘들었던 삼성전자의 인적분할과 지주 전환의 명분을 엘리엇이 세워준 셈”이라며 “이재용 부회장의 경영권 승계와 삼성전자 인적분할을 위해 대규모 주주친화정책이 예상됐기에, 양쪽의 갈등 요인이 되기보다 지배구조 개편의 실마리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김효진 기자 jul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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