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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증권

증가세 주춤한 주식형 펀드 수탁고

등록 2005-10-28 15:01

주식형 펀드 수탁고가 20조원을 넘어섰습니다.

자산운용협회 사이트에 들어가보면, 펀드 수탁고가 매일 공시됩니다. 어제 자산운용협회 공시 내용을 보니까, 주식형 펀드 수탁고가 20조735억원으로 나왔더군요. 20조원을 돌파한 건 사상 처음입니다. 참고로 주식형 펀드라면 자산 가운데 주식편입비율이 60%가 넘는 펀드를 말하죠.

20조원이라는 액수만으로는 감이 잘 안올지도 모르겠습니다. 지난해말에는 수탁고가 8조5천억원 정도였으니까 올들어서만 지금까지 11조5천억원이 늘어난 것입니다. 월평균 1조원이 넘죠.

수탁고가 늘어나는 추이를 보면, 확실히 주가 움직임과 밀접한 관련이 있습니다. 연초 주가가 상승세일 때 많이 늘다가, 주가가 조정에 들어가자 6월에는 월간 증가액이 3천억원 정도로 뚝 줄었습니다. 그러다가 주가가 1100선으로 올라선 8월 이후 수탁고가 급증했습니다.

“흔히 수탁고가 늘어나는 것으로 봐서 주가가 오를 것이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이는 정확하지 않습니다. 수탁고는 주가가 오르면 뒤따라 늘고, 주가가 떨어지면 뒤따라 증가세가 둔화되거나 감소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주가에 후행한다는 얘기지요.

최근엔 주가가 조정국면입니다. 수탁고는 어떨까요?

정확히 말하면 수탁고는 계속 늘고 있구요. 다만, 증가추세가 둔화되는 조짐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이달 12일부터 20일까지 보면 하루 평균 2177억원이 순증했습니다. 그런데 21일 이후 사흘간 흐름을 보면, 하루 평균 879억원이 늘었습니다. 절반 정도로 증가규모가 줄었습니다.

주식투자하는 분들~ 잘 살펴야 할 대목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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