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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증권

주가는 찔끔 올랐는데…‘빚내서 주식 사자’ 급증

등록 2016-04-06 20:26

신용융자 잔고 한달새 10%나 늘어
3월 말 코스피지수가 2000 선을 돌파하는 등 증시가 오름세를 타자 증권사에 빚을 내서 주식을 사들이는 신용융자 잔고가 급증했다.

5일 금융투자협회 집계를 보면, 지난 4일 기준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 신용융자 잔고는 6조8784억원이다. 유가증권시장 신용융자 잔고는 3조1549억원, 코스닥시장 잔고는 3조7235억원이다. 올해 들어 신용융자 잔고 최저치를 기록했던 2월19일(6조2740억원)에 견줘 6044억원이나 늘었다. 한 달여 만에 10%나 불었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는 3.3% 오르는 데 그쳤다.

신용융자 잔고가 느는 것은 투자자들이 빚을 내서라도 주식을 사면 이후 주가가 올라 이익을 남길 수 있으리라 기대해서다. 실제로 올 초 6조5000억원대였던 신용융자 잔고는 중국발 금융불안을 비롯해 1~2월 내내 비관적 시장 전망이 우세하자 서서히 줄어 2월 말에는 6조2000억원대까지 빠졌다. 그러나 3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가 동결되는 등 시장에 우호적인 대외 여건이 조성되자 신용융자 잔고는 다시 늘고 있다. 전문가들은 신용거래 비중이 큰 종목은 지수가 하락할 때 더 많은 매물이 나와 하락폭을 키울 수 있는 만큼, 시장 불확실성이 여전한 가운데 과도한 신용거래는 위험하다고 지적했다.

김효진 기자 jul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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