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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증권

사라진 저가 매력…이익 개선 필요할 때

등록 2016-03-17 19:51수정 2016-03-17 21:07

이종우의 흐름읽기
이익이 좋아야 주가가 오를 수 있다. 재작년 이후 우리나라를 비롯해 미국·영국·독일·일본·중국의 이익 전망을 보면 왜 작년 한해 주식시장이 지지부진했는지 알 수 있다.

코스피지수와 이익 전망치 추이
코스피지수와 이익 전망치 추이
6개국 모두 2014년초에 기록한 이익 고점을 아직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일본이 그 중 흐름이 좋아 작년 말까지 이익 증가세를 유지했지만 올해 들어서는 빠르게 감소하고 있다. 미국과 독일은 작년 2~3분기에 약간 회복된 후 연말에 다시 나빠졌고, 우리나라와 영국은 사정이 더 나쁘다. 2014년 정점 이후 이익 전망이 빠르게 하락했으며 지금도 악화 추세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전체적으로 코스피 이익 전망이 재작년 고점 대비 25% 정도 내려왔는데 다른 나라에 비해 하락폭이 크다.

최근에 일부 긍정적인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 작년 10월부터 시작된 이익 전망 둔화가 올 3월에 마무리돼 더 이상 나빠지지 않고 있다. 그렇다고 전망이 눈에 띄게 개선되는 것도 아니다. 이런 흐름 때문에 주가가 2000을 넘지 못하고 있다. 지난 한 달간 반등 국면에서 코스피 지수가 다른 선진국 주가에 비해 상승률이 낮았던 것도 비슷한 맥락으로 해석된다.

과거 예를 보면 이익 전망이 주가에 영향을 받는 경우가 많았다. 주가가 상승하고 일정 기간이 지나면 이익이 좋아지는 경향이 나타났다. 사람의 예측력이 주가 흐름과 동떨어져 움직일 수 없는 만큼 어느 정도 인정해야 하는 부분이다. 주가가 반등하고 한 달밖에 지나지 않았기 때문에 앞으로 이익 전망이 개선될 여지가 있다. 4월부터 발표될 1분기 실적이 시장의 예상을 뛰어 넘을 경우 이익 개선 추세가 더 강해지면서 주가를 한 단계 끌어올리는 역할을 할 것이다.

물론 걸림돌도 있다. 최근에 원자재 가격이 급등했다. 연중 저점 대비 50% 가까이 오를 정도다. 작년 이익 증가가 원자재 가격 하락으로 인한 비용 절감 효과 때문이었음을 감안하면 걱정되는 변화가 아닐 수 없다. 매출이 줄어들 경우 이익은 매출보다 더 크게 줄어드는 게 일반적이다. 작년에는 특이하게 매출이 0.2% 줄었음에도 불구하고 이익은 10.6%가 늘었다. 원자재 가격 하락 덕분이었다. 영업 개선이 힘든 상황임을 고려하면 올해는 매출과 이익이 동시에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 경제 상황도 부담이 된다. 성장률 전망이 2%대 후반에서 2%대 중반으로 낮아졌다. 이익이 경제 성장을 기업 단위로 좁힌 것임을 감안하면 향후 이익 전망이 암울하다.

주가 반등이 한 달 가까이 진행되면서 저가 메리트가 사라졌다. 지금은 또 다른 상승 동력이 필요한 상황인데 실적이 만족할 만한 결과를 만들어내지 못하고 있다. 유동성이 별다른 역할을 하고 있지 못하는 상황임을 감안하면 이익 개선이 절실히 필요하다.

이종우 아이비케이(IBK)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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