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연속매도 누적액 2조7천368억원…사상 최대
종합주가지수가 외국인투자자들의 강한 매도세에 밀려 30포인트 이상 급락했다.
19일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11.53포인트 낮은 1,174.69로 출발한 뒤 내림폭을 키워 결국 33.09포인트(2.79%) 떨어진 1,153.13으로 장을 마감했다.
지수는 오후 2시30분께 1,147.90까지 떨어졌으나 장막판 투신 등 기관 매수세 유입에 힘입어 가까스로 1,150선을 회복했다.
이날 종가 기준 지수의 하락폭과 하락률은 모두 올해들어 최고 수준이었고, 특히 하락폭은 지난해 6월3일의 34.44포인트 이후 1년4개월여만에 가장 컸다.
하락률의 경우 작년 10월20일의 3.17% 이후 약 1년래 가장 높았다.
이날 KRX100 지수 역시 2,350.94로 63.84포인트(2.64%) 급락했다.
◆ 외국인, 자동차.IT.금융 중심 2천800억 매도 = 무려 19일째 '팔자'에 나선 외국인 투자자들이 2천779억원어치 주식을 대거 매도하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19일간 외국인의 총 누적 순매도액은 2조7천362억원으로, 외국인의 연속 매도규모로는 사상 최고치다.
물가 상승 압력에 따른 미국의 금리 인상 가능성과 달러 강세 기조가 외국인들이 우리나라를 비롯한 신흥증시에서 전반적으로 이탈하는 빌미가 되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이날 외국계 증권사 창구에서는 현대차(이하 순매도 383억원), 삼성전자(294억원), 삼성중공업(275억원), 기아차(262억원), 하나은행(138억원) 등 시가총액 상위의 IT.은행.자동차주가 주로 처분됐다. 반면 개인은 활발한 저가매수로 1천179억원의 매수우위를 지켰고, 장초반 프로그램 매매 중심으로 매도우위였던 기관 역시 장후반 투신(이하 순매수 1천75억원), 보험(146억원), 증권(89억원) 등이 적극 매수에 나서 결국 1천150억원의 매수우위로 돌아섰다. 모든 업종이 떨어진 가운데 특히 의약(-5.46%), 의료정밀(-4.85%), 증권(-4.8%), 운수장비(-4.3%), 비금속광물(-4.25%), 철강(-3.64%) 등의 하락률이 높았다. ◆ 삼성전자 2.65% 밀려 55만원대 추락 =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 중에서는 최근 동반 강세를 보였던 녹십자(-11.98%), 한미약품(-7.12%), 동아제약(-7.03%), 영진약품(-5.96%) 등 제약주들이 일제히 큰 폭으로 조정을 받았다. 또 시황 악화와 함께 한국금융지주(-8.5%), 동양종금증권(-7.21%), 대우증권(-5.96%), 현대증권(-5.02%),삼성증권(-4.08%) 등 대형증권주도 동반 급락했다. 발신자번호표시 서비스 무료화를 선언한 SK텔레콤이 3.65% 떨어진 것을 비롯해 같은 통신업종의 KTF(-2.79%)와 데이콤(-3.55%)도 크게 하락했으며, 삼성전자(-2.65%), LG필립스LCD(-2.16%), 하이닉스(-2.49%) 등 주요 IT주들의 하락률도 높았다. 그러나 급락장 속에서도 대우건설은 2.83% 올랐고 농심(1.3%), 동부화재(0.78%), 제일기획(0.48%) 등도 강세로 마감했다. 상승종목은 상한가 9개 등 107개에 불과했지만 하락종목은 하한가 6개를 포함, 672개에 달했다. 시간외 단일가 매매에서는 신동방과 케이피앤엘, 대림수산 우선주, 한솔홈데코 등이 가격제한폭까지 뛴 반면 세우글로벌우선주와 KDS는 하한가까지 추락했다. 시간외 거래를 포함한 이날 총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각각 5억6천443만주, 3조6천441억원으로 전날의 5억2천446만주, 3조7천689억원에 비해 거래량은 늘었으나 거래대금은 오히려 감소했다. 신호경 기자 shk999@yna.co.kr (서울=연합뉴스)
물가 상승 압력에 따른 미국의 금리 인상 가능성과 달러 강세 기조가 외국인들이 우리나라를 비롯한 신흥증시에서 전반적으로 이탈하는 빌미가 되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이날 외국계 증권사 창구에서는 현대차(이하 순매도 383억원), 삼성전자(294억원), 삼성중공업(275억원), 기아차(262억원), 하나은행(138억원) 등 시가총액 상위의 IT.은행.자동차주가 주로 처분됐다. 반면 개인은 활발한 저가매수로 1천179억원의 매수우위를 지켰고, 장초반 프로그램 매매 중심으로 매도우위였던 기관 역시 장후반 투신(이하 순매수 1천75억원), 보험(146억원), 증권(89억원) 등이 적극 매수에 나서 결국 1천150억원의 매수우위로 돌아섰다. 모든 업종이 떨어진 가운데 특히 의약(-5.46%), 의료정밀(-4.85%), 증권(-4.8%), 운수장비(-4.3%), 비금속광물(-4.25%), 철강(-3.64%) 등의 하락률이 높았다. ◆ 삼성전자 2.65% 밀려 55만원대 추락 =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 중에서는 최근 동반 강세를 보였던 녹십자(-11.98%), 한미약품(-7.12%), 동아제약(-7.03%), 영진약품(-5.96%) 등 제약주들이 일제히 큰 폭으로 조정을 받았다. 또 시황 악화와 함께 한국금융지주(-8.5%), 동양종금증권(-7.21%), 대우증권(-5.96%), 현대증권(-5.02%),삼성증권(-4.08%) 등 대형증권주도 동반 급락했다. 발신자번호표시 서비스 무료화를 선언한 SK텔레콤이 3.65% 떨어진 것을 비롯해 같은 통신업종의 KTF(-2.79%)와 데이콤(-3.55%)도 크게 하락했으며, 삼성전자(-2.65%), LG필립스LCD(-2.16%), 하이닉스(-2.49%) 등 주요 IT주들의 하락률도 높았다. 그러나 급락장 속에서도 대우건설은 2.83% 올랐고 농심(1.3%), 동부화재(0.78%), 제일기획(0.48%) 등도 강세로 마감했다. 상승종목은 상한가 9개 등 107개에 불과했지만 하락종목은 하한가 6개를 포함, 672개에 달했다. 시간외 단일가 매매에서는 신동방과 케이피앤엘, 대림수산 우선주, 한솔홈데코 등이 가격제한폭까지 뛴 반면 세우글로벌우선주와 KDS는 하한가까지 추락했다. 시간외 거래를 포함한 이날 총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각각 5억6천443만주, 3조6천441억원으로 전날의 5억2천446만주, 3조7천689억원에 비해 거래량은 늘었으나 거래대금은 오히려 감소했다. 신호경 기자 shk999@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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