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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증권

당분간 상승·하락 방향 잡기 어려울 듯

등록 2015-10-15 19:55

이종우의 흐름읽기
종합주가지수가 반등했다. 금리의 역할이 컸다. 연내에 미국이 금리를 인상하지 않을 거란 전망이 힘을 얻으면서 악재로써의 영향력이 약해졌다. 지난 두 달간 주가가 하락한 데 따른 반발매도 상승에 한 몫을 했다.

금리는 해석에 따라 주식시장을 정반대로 움직이게 만들 수 있다. 금리 인상이 늦춰진 직후부터 주가가 상승하고 있다. 연내 인상을 못한다는 건 사실상 금리 인상 시기를 특정짓기 힘들다는 의미가 되기 때문이다. 미국 경제 외에 고려해야 할 사항이 많아졌는데, 내년에 이 요인들이 나아질 거란 보장이 없어 금리 인상 시기가 예상보다 늦어질 수 있다.

‘세계 경제가 미국이 한번 금리 인상을 하는 것조차 견디지 못할 정도인가?’ 라는 쪽으로 해석이 옮겨오면 금리 인상 유보는 악재로 바뀐다. 부진한 경기와 금리 인상 유보가 동일 선상에 놓이면서 경기가 주가를 누르는 상황이 벌어질 수 있다. 금리 인상은 이벤트에 지나지 않지만, 경기 둔화는 시장의 근본을 결정하는 부분이어서 시장이 겪어야 할 부담이 금리 인상보다 커질 수도 있다.

시차를 두고 앞의 두 상황이 모두 벌어질 가능성이 높다. 처음에는 금리 인상이 미뤄진 영향으로 주가가 상승하지만, 지수가 일정 수준에 도달한 후에는 경기 둔화에 힘이 실리면서 주가가 하락 반전할 수 있다. 장기 박스권 상단에 해당하는 종합주가지수 2000~2050이 둘을 나누는 분기점이 될 것이다.

한국은행 경제 성장률 전망 변화
한국은행 경제 성장률 전망 변화
금리에 대한 해석이 바뀌면서 경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아직은 상황이 좋지 않은데, 양호한 상태를 유지하던 미국경제가 최근에 조금씩 둔화되고 있다. 작년에는 매월 새로 늘어난 일자리 수가 예상치를 웃도는 경우가 많았던 반면 올해는 반대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경제 지표가 기대를 충족시켜주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제조업도 비슷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미국의 제조업 업종별 동향을 보면 경기가 후퇴하고 있는 업종이 11개, 확장되고 있는 업종이 7개로 둔화가 우세하다. 이런 상황은 경기가 둔화되기 직전에 나타나는 경우가 많았다.

세계 경제 둔화는 경제 전망치로도 확인된다. 연초 3.8%에 달하던 국제통화기금(IMF)의 세계 경제 성장 전망치가 10월에 3.1%로 떨어졌다. 한국은행이 전망하는 국내 성장률 전망치 역시 연초 3.4%에서 10월에 2.7%로 후퇴했다. 과거에도 연말에 가까울수록 전망치가 낮아지는 경우가 많았지만 올해는 정도가 특히 심한 것 같다.

당분간 주식시장은 위 아래 어떤 쪽으로도 방향을 잡지 못할 걸로 전망된다. 이번에 고점이 만들어지면 올해 말까지 해당 지수를 넘지 못할 가능성도 있다. 아직 기업실적과 경제가 주가에 힘을 실어줄 정도는 아닌 것 같다.

이종우 아이비케이(IBK)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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