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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증권

‘삼성 국감’ 논란에도 계열사 주가 7곳 상승

등록 2005-10-11 21:37수정 2005-10-11 21:37

이른바 ‘삼성 때리기’ 논란에 휩싸였던 이번 국정감사 기간 동안 유가증권거래소에 상장된 삼성 계열사들의 주가는 대부분 감사 시작 전에 견줘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치권 일각과 보수언론 등을 중심으로 제기된 이른바 ‘삼성 죽이기’ 주장에도 불구하고, 투자자들은 냉정하게 판단한 셈이다.

삼성그룹의 계열사 중 상장업체는 삼성전자와 삼성SDI, 삼성화재 등 모두 10개사다.

국정감사가 시작되기 전날인 지난달 21일 주가와, 국정감사 마지막날인 11일의 주가를 비교해 보면, 삼성SDI는 10만4500원에서 11만500원으로 올랐고, 삼성전기는 2만8550원에서 3만2000원으로 오르는 등 모두 7개사의 주가가 상승했다.

특히 이 기간 동안 삼성테크윈과 삼성엔지니어링이 각각 16.5%와 12.5% 주식값이 상승하는 등 6개사의 주가상승률이 같은 기간 전체 주가지수 상승률(4.5%)을 웃돈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에 주식값이 하락한 회사는 60만1천원에서 59만9000원으로 소폭 하락한 삼성전자 등 3개사에 그쳤다.

이번 국감 기간 동안 △이건희 회장의 재경위·법사위 증인 채택 △이재용 상무에 대한 에버랜드 변칙증여 유죄 판결 △‘금융산업 구조개선에 관한 법률’(금산법) 개정안을 둘러싼 ‘삼성 봐주기’ 논란 △윤종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의 국감 증인 출석 등 삼성으로선 ‘악재’일 수 있는 이슈들이 계속 제기됐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이런 이슈들이 악재가 아닌 ‘투명성의 강화’로 볼 수 있다고 설명한다. 세계적인 컨설팅사인 맥킨지는 기업의 투명성이 1% 향상되면 자산수익률은 산업 평균보다 6%포인트 이상 상승한다는 조사 결과를 내놓은 바 있다.

이태희 기자 herme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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