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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증권

변동성 주의보…‘실적 호조’ 종목·선진국 펀드에 주목

등록 2015-07-29 15:38

※ 이미지를 클릭하면 크게 볼 수 있습니다
13개 금융투자사 증시 전망·투자전략

미 금리인상 충격은 크지 않을 듯
합리적 목표수익률 세워 신중하게
중위험·중수익·절세 목적 상품도
미국 금리 인상이 예상되는 하반기 주식시장에서 상반기와 같이 유동성에 기댄 상승은 기대하기 어렵다. 그보다 그리스 구제금융 협상, 중국 증시의 불안정성에 뚜렷한 국내 기업 실적 개선 전망이 보이지 않아 시장 변동성이 커질 가능성이 제기된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실적을 고려한 ‘옥석 가리기’ 투자, 리스크에 대비한 선진국 펀드 위주의 투자를 권했다.

<한겨레>는 7월13일부터 16일까지 4일간 증권사 10곳과 자산운용사 3곳 등 총 13개 금융투자회사로부터 하반기 주식·펀드 시장 전망과 추천 투자전략을 들었다.

■ 직접투자: 유동성 장세 종료…변동성 대비

상반기 주식시장을 보면, 풍부한 글로벌 유동성이 주가를 견인해 4월에 코스피가 3년8개월 만에 박스권 상단(2100)을 돌파했다. 5월에 기업실적 등 기초체력이 주가 상승을 뒷받침해주지 못해 주가가 조정에 들어갔고, 6월에는 메르스, 그리스 구제금융, 중국 증시 급락 등 대내외 변수로 주가 조정 기간이 길어졌다. 7월에는 메르스·그리스 여파가 일단락되고, 중국 증시도 급락세를 멈춰 한국 증시도 일단 안정을 찾는 모습이다. 지난해말 대비 7월17일까지 코스피지수는 8.4% 올랐다. 상반기에는 수출 부진으로 대형주(1.93%)가 주춤한 가운데 코스닥(42.4%)을 비롯한 코스피 중형주(38.1%)·소형주(40.5%)의 상승이 돋보였다.

설문조사 결과 다수 의견은 하반기 미국 금리 인상이 예상돼 상반기처럼 유동성의 힘을 이용한 주가 급상승을 기대하기는 어렵다는 것이었다. 다만 미국 금리 인상은 완만하게 진행될 가능성이 크고 이미 어느 정도 시장에 반영된 정보이며, 유럽과 일본에서는 여전히 완화적 통화 정책을 사용해 금리 인상이 시작돼도 주가가 급락하는 등 시장 충격이 크지는 않을 것이라 본다.

주가 추가 상승을 위해서는 기업 실적이 좋아야 하는데, 6월 메르스 여파로 내수가 위축된데다, 매출이 둔화되고 이익만 개선되는 기조가 계속돼 뚜렷한 실적회복 징조가 보이지는 않는다는 의견이 많았다. 다만 추가경정예산 편성 가능성, 기업소득환류세제 등의 정책 방향은 증시에 우호적이라고 봤다.

설문조사 결과 업계에서 추천한 하반기 직접투자 유망업종은 저금리, 저유가, 달러 강세에 수혜를 볼 것으로 전망되는 화학·정유, 정부의 부양책과 분양시장 회복에 따른 건설, 상반기와 마찬가지로 ‘고령화’라는 세계적 상황에 맞춘 헬스케어였다. 중국 소비주에 대한 긍정적 전망도 지속됐으며, 상반기 메르스 영향으로 부진했던 내수 소비주에 대한 반등 기대, 저금리 시대 계속 관심을 끌 배당주에 대한 기대도 있었다.

■ 간접투자: 선진국 중심 ‘리스크 관리’

올해 상반기에는 중소형주·해외주식형 펀드 수익률이 좋았고 자금 유입도 많았다. 펀드평가사 제로인이 집계한 연초부터 7월13일까지의 유형별 펀드 성과를 보면, 중소형주 펀드 수익률이 24.41%로 가장 높았고, 헬스케어섹터(해외주식형) 수익률이 15.97%로 뒤를 이었다.

상반기(7월13일까지)에는 3년8개월 만의 코스피 박스권 돌파에 따른 차익 실현 매물로 인해 5월까지 국내주식형 펀드에서 자금 유출이 계속됐고, 6월부터 순유입으로 돌아선 상태다. 올 들어 7월 중순까지 국내주식형에서 6조4112억원의 자금이 달아났다. 단 같은 기간 성장폭이 컸던 중소형주 펀드에는 9028억원이 유입됐다. 해외주식형 펀드의 경우 유럽(1조3285억원), 일본(4578억원), 헬스케어섹터(2162억원)를 중심으로 같은 기간 1조6875억원의 자금이 유입됐다.

금융투자업계 설문조사 결과 다수의 업체는 하반기에는 미국 금리 인상, 한국 실적 변수, 중국 시장 변동성 확대, 봉합되지 않은 그리스 이슈 등으로 시장 변동성이 커질 가능성이 높다고 봐 투자자들에게 리스크 관리에 초점을 둘 것을 당부했다.

업체들은 해외주식형 펀드에 대한 한시적 비과세 조치 등으로 해외펀드에 대한 관심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미국 금리 인상으로 인해 달러 강세가 촉발되고 신흥시장 통화의 변동성 확대가 커질 것으로 봐, 신흥시장보다는 선진시장 투자를 추천했다. 특히 완화적 통화 기조를 유지하고 있고 기업 실적도 좋아질 것으로 전망되는 유럽·일본 시장의 전망을 높게 평가했다.

저금리가 지속됨에 따라, 중위험·중수익 상품과 절세를 통한 ‘절대수익 추구 상품’에 대한 추천도 이어졌다. 금리보다 약간 높은 수익을 추구하는 채권혼합형 펀드(연초부터 7월 중순까지 수익률 4.38%), 배당소득증대세제·기업소득환류세제 본격 시행과 저금리 시대 정기예금을 대체할 수 있는 상품을 찾는 이들이 주목할 만한 배당주 펀드(연초부터 7월 중순까지 수익률 7.58%), 절세를 통해 절대수익을 추구하는 퇴직연금, 연금저축 상품이 거론됐다.

■ 투자위험 줄이려면

조사에 응한 업체들은 투자 위험을 낮추는 왕도는 ‘분산투자’라고 입을 모았다. 특정 펀드, 특정 시장에만 투자할 것이 아니라, 주식·원자재·채권 등 투자 종목을 다양화하고 복수의 글로벌 유망 시장에 투자하라는 것이다. 상반기보다 시장 변동성이 커질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필요한 자금규모를 설정해 합리적인 목표수익률을 세우고 기대수익률을 무리하게 높이지 말라는 조언도 나왔다.

김효진 기자 jul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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