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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증권

개미들, 외국인에 넘어간 빌딩 다시 산다

등록 2005-10-10 10:58수정 2005-10-10 13:32

개미들이 외환위기 이후 외국인의 손에 넘어간 빌딩들을 재매입하고 있다.

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맵스자산운용은 지난 8월말 공모펀드인 맵스프런티어 부동산펀드를 설정, 일반 투자자들로부터 자금을 모집한 뒤 외국계 펀드들이 소유하고 있던 빌딩들을 잇따라 재매입했다.

맵스가 재매입한 빌딩은 푸르덴셜 계열 펀드인 프라메리카가 소유하고 있던 서울 용산구 동자동의 게이트웨이타워와 종로구 서린동의 알파빌딩으로, 매입가격은 각각 1천54억여원과 491억여원이었다.

게이트웨이타워(옛 벽산빌딩)의 경우 2001년8월 벽산건설이 구조조정 차원에서 프라메리카에 740억원에 매각했었으며 알파빌딩도 2000년12월 매각됐었다.

앞서 맵스자산운용은 펀드를 공모해 올해초 미국계 펀드인 칼라일그룹의 펀드가 2003년6월 매입한 뒤 운용해 오던 퍼시픽타워를 910억원에 재매입, 운용중이다.

맵스는 이와 함께 일반투자자들의 공모펀드는 아니지만 사모펀드를 구성해 지난달 15일 강남구 삼성동의 스타디아빌딩을 432억원에 매입, 운용에 들어갔다.

이 빌딩은 2003년12월 외국계 펀드인 라살레 인베스트먼트가 매입, 운용해 왔었다.

맵스자산운용은 이밖에도 현재 외국계 펀드가 운용중인 다른 빌딩을 매입하기 위해 빌딩을 운용하고 있는 모펀드와 협상을 진행중이라고 전했다.


맵스자산운용 관계자는 "외환위기 이후 빌딩을 매입했던 외국계 펀드들이 만기가 돌아오면서 청산을 위해 매물을 내놓아 펀드를 구성해 매입하게 된 것"이라며 "일반투자자들이 부동산펀드에 관심이 많기 때문에 투자조건이 좋은 매물만 있으면 언제든지 펀드를 구성해 매입할 수 있다"고 말했다.

임상수 기자 nadoo1@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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