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주가지수가 반등 하루만에 되밀려 소폭 하락했다. 미국증시가 상승했지만 환율 1030원 붕괴 소식이 부담으로 작용했고 전날 지수 급등에 따른 차익매물이 흘러나오면서 지수가 약세를 보였다. 코스닥도 개인의 차익실현으로 테마주가 힘을 잃으면서 소폭 하락했다.
거래소시장에서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2.13(0.22%) 하락한 924.87로 마감했다. 개인은 417억원 어치를 순매도했고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51억원, 63억원의 매수우위를 보였다.
삼성전자는 소폭 상승해 49만2천원에 거래를 마쳤고 엘지전자도 1.28% 상승했으나 하이닉스와 엘지필립스엘시디는 1% 정도씩 하락했다. 에스케이텔레콤이 실적 전망에 대한 실망으로 3.50% 급락했다. 환율 하락으로 현대차와 포스코는 각각 2.18%, 1.90% 떨어진 반면 대한항공은 4.23% 상승했다. 증시활황에 대한 기대감으로 브릿지증권, 교보증권 등이 급등했으나 최근 지속적인 강세를 보였던 삼성증권, 대신증권 등 대형 증권주들은 강보합세에 머물렀다.
코스닥시장은 전날보다 2.04(0.44%) 하락한 466.45에서 거래를 마감했다. 개장과 함께 473까지 올라갔던 지수가 10분 만에 465까지 떨어지는 롤러코스트 장세를 또 연출했다. 전날보다 약간 줄기는 했지만 거래대금이 2조2794억원, 거래량이 6억6374만주로 여전히 폭발적인 거래가 이뤄졌다. 개인들은 8일 만에 팔자로 돌아서 85억원을 순매도했고 외국인도 31억 매도 우위였지만 기관은 151억원을 순매수했다. 씨제이홈쇼핑과 엘지홈쇼핑이 내수회복 기대감에 5.28%, 3.77% 올랐다. 로커스, 서화정보통신 등 단기간에 급등한 테마주들은 하한가까지 내려가거나 크게 조정을 받았다. 신규 상장주 중에는 에스엔유, 아이엠비씨 등이 상한가를 이어갔고 인프라밸리도 다시 상한가로 올라섰다.
안선희 기자 sha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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