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0선 돌파 코스닥 시장 전망
코스닥 지수 및 셀트리온 주가 추이
개인투자자들 집중 매수
헬스케어 업종 상승세 주도
신용 잔고 코스피보다 많아 경고등 유가증권시장이 4년 가까이 큰 폭의 상승 없이 1900~2100 사이에 머무르고 있는 점도 코스닥시장에 대한 관심을 키웠다는 분석도 있다. 지난해 4분기 저조한 기업 실적과 유가 하락으로 저성장이 고착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대형주에 큰돈을 투자하기보다는 코스닥을 포함한 중소형주에 대한 투자가 많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코스닥지수 급등은 개인투자자들이 주도하고 있다. 올 들어 개인투자자들은 16일까지 코스닥시장에서 858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외국인은 126억원어치를 순매도했고, 기관투자가들도 109억원어치 순매도했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코스닥의 상승세가 꺾이지 않을 것이라는 쪽에 무게를 둔다. 아직 기업들의 성장가치가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는데도 투자자들이 높은 가격을 지불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코스닥 내 시가총액 1000억원 이상 기업의 증가와 매출액 증가를 들어 코스닥시장이 이전보다 한층 견실해졌다는 견해도 있다. 코스닥 상장사 가운데 2005년 시가총액 1000억원 이상 기업 비중은 17.8%에 불과했으나 2014년에는 33%까지 올라섰다. 하지만 과열 우려도 만만치 않다. 무엇보다 빚을 내서 주식을 산 신용융자 잔고가 매우 많이 쌓여 있기 때문이다. 코스닥시장의 신용융자 잔고는 16일 기준 3조7823억원으로 사상 최고치다. 코스피시장보다 잔고가 많다. 류용석 현대증권 리서치센터 시장전략팀장은 “현재 주가가 크게 상승하는 국면이라 어느 선까지 올라갈지, 언제 주춤할지에 대한 예측은 어렵다. 다만 추세적으로 미국의 바이오테크지수와 중국의 심천지수를 추종하는 것으로 보여, 이들 지수가 꺾이면 같이 꺾일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종우 아이엠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현재는 상승세라 금융위기 이전인 800 선까지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고 보지만, 코스닥은 대외 요인이나 실적 등 근거를 가지고 상승·하락하지 않기 때문에 투자에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효진 기자 jul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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